강릉·동해 대형산불 낸 '60대 토치 방화범' 징역 15년 구형

최오현 2022. 5. 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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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3월 방화로 강릉과 동해 일대를 불바다로 만든 60대에게 징역 15년형을 구형했다.

10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이동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모(60)씨의 산림보호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이자 결심으로 진행된 이 날 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이씨는 지난 3월 5일 오전 1시 7분쯤 강릉 옥계면에서 토치 등으로 자택, 빈집, 창고에 불을 낸 데 이어 산림에도 불을 질러 대형산불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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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져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검찰이 지난 3월 방화로 강릉과 동해 일대를 불바다로 만든 60대에게 징역 15년형을 구형했다.

10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이동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모(60)씨의 산림보호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이자 결심으로 진행된 이 날 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계획적이고 묻지마식 범행을 저질렀고, 대형산불이 예상되는 때 범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며 진지한 반성도 하지 않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 측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자신의 범행으로 인해 80대 모친이 숨진 점과 범행 당시 정신이 온전하지 않았던 점, 대형산불을 의도하지는 않았던 점 등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산림보호법상 실수로라도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고의로 산불을 냈을 때는 최대 15년 이하의 중형까지 받을 수 있다.

이씨의 경우 ‘고의범’에 해당해 공판 전부터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씨는 지난 3월 5일 오전 1시 7분쯤 강릉 옥계면에서 토치 등으로 자택, 빈집, 창고에 불을 낸 데 이어 산림에도 불을 질러 대형산불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의 범행으로 강릉지역 주택 6채와 산림 1455㏊가 타 111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나고, 동해지역 주택 74채와 산림 2735㏊가 잿더미가 돼 283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수사 결과 이씨는 고립된 생활환경에서 주민들이 자신을 마을에서 쫓아내려한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적대감을 극단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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