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평화'.. 北核어법 바꾼 尹대통령, 北 호응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사에서 북핵 문제를 겨냥해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 북한의 대화 거부 입장 고수 등 비관적이고 불확실한 정세를 고려해 일단 원론적 수준의 대북 메시지 전달에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담대한 비전과 희망, 남다른 각오와 고민들, 그리고 보다 구체적인 방향 제시 등이 취임사에 담겨 있지 않아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사에서 북핵 문제를 겨냥해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평화'라는 유화적인 키워드가 첫 대북 메시지를 장식한 것이다. 이날 취임사에서 35회나 등장한 '자유'와 맞물려 윤 대통령이 '자유와 평화의 선순환'을 그리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반면 윤 대통령이 강조해 왔던 대북 '억지력'(抑止力·반격이 두려워서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힘)과 관련한 발언이 없었을 뿐 아니라 '안보'라는 단어 조차 사라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하면 남한이 대북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강경하다는 세평을 의식해서인지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겠다는 의지부터 밝혔다. 북한에 나름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면서도 "북한은 경제적 유인책을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이미 2009년부터 최소한 대외 메시지 차원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자유와 평화의 선순환 인식은 헌법가치와 분단현실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면서도 "선 비핵화, 후 남북협력 강조는 MB(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비핵화 정책인) 비핵개방3000을 연상킨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버지 내연녀가 장모"…불륜 감추려 사돈 맺어 '충격' - 머니투데이
- 기안84 "친구 사이라던 짝사랑女, 전시회 왔다" 고민 빠진 이유 - 머니투데이
- 조혜련 "정형돈 짝사랑했다…이혼 후 보고 싶어 전화하기도" - 머니투데이
- '고딩엄빠' 박서현 "이택개와 이미 끝…다시 합칠 일 절대 없다" - 머니투데이
- '특별한 관계' 男죄수와 女교도관, 잠적11일만에 검거·자해소동 - 머니투데이
- "합병증 아닌데도 소송…10억 내라면 누가 치료하겠나" 의사 '발끈' - 머니투데이
- 2주 새 '음주운전 2번' 현직검사…불구속 기소 - 머니투데이
-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 머니투데이
- '수면제 대리처방'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검찰, '징역 3년' 구형 - 머니투데이
- "한국서 보도 창피" 지적에…'상의 탈의' 도쿄도지사 후보 "그럼 퍼뜨리지마"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