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등교' 속 수두·볼거리 유행 우려.. "예방접종 받아야"

김민정 기자 2022. 5. 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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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가 이뤄진 2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2.05.02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 사태 이후 감소했던 수두·볼거리 등 감염병 발병이 대면 활동 재개로 인해 다시 늘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방역 당국 권고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10일 “5월부터 학교 전면 등교가 시작됨에 따라 밀집·밀접하는 단체 생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과 수두는 침방울과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단체 생활 중 감염되기 쉬우므로 예방 접종 미완료자는 접종을 받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5년간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개학 시기 이후 환자가 늘었다가 방학 기간에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수두는 학기 중인 3~6월과 10~12월에, 유행성이하선염은 3~6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다만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로 환자가 급감했다. 올해 1~4월(1~18주) 수두 환자는 총 4792명(10만명당 9.3명),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총 1987명(10만명당 3.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도 각각 25%, 28% 감소했다. 방역 당국은 최근 대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8~2019년 수준으로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19년 5월의 경우 수두는 주간 2000명 안팎, 유행성이하선염은 주간 400~500명대의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수두 및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접종 미완료자는 예방접종을 받고, 손 씻기·마스크 착용·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고, 발열·발진이나 이하선이 부어오르는 의심 증상이 있을 시에는 진료를 받고 감염력이 사라진 뒤에 등교·등원을 재개하는 ‘3대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홍역·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도 해외에서 전년 대비 유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해외 홍역 환자 등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소규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 세계 홍역 환자수는 1만7338명으로 전년 동기(9665명)보다 79% 급증했다. 소말리아, 예맨, 아프가니스탄 등 코로나 유행과 분쟁 등으로 의료 역량이 부족한 곳에서 발생이 크게 늘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홍역은 2020년 3월 이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난달 의원급 의료기관(63개소)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 병원체감시(KINRESS)에서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해외 입국자에게서 한 건이 검출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험 학습이나 야외 활동 후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해달라”며 “교육기관·시설에서는 의심 증상을 보이는 아동이 등교·등원하지 않고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치료 받도록 지도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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