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동맹은 공통가치"..日 "윤 리더십에 기대"

강계만,손일선,김규식 2022. 5. 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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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환구시보 "美에 치우지지 말것"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미국은 '한미 동맹'에 대해, 일본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에 비해 중국에서는 '미국편에 서지 말라'는 경고성 반응이 나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오는 20일 한국방문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역내 안보 문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해 윤 대통령과 대화나누기를 고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한미정상회담 핵심 안건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달 한일 순방에서 21세기 더 크고 근본적인 도전이 인도태평양에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 미국 주도의 지역 경제협력구상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한미 동맹은 공통의 이해와 가치 위에서 지어졌다"며 "어느 순간에도 한미 양국 모두에서 누가 통치하느냐에 영향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와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및 전략자산 배치논의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국은 핵심동맹으로 남아있다"며 "우리는 항상 이 동맹이 더 잘하고 능력을 갖추도록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10일 "윤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건전한 한일관계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확보하는 데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1965년 수교 이후 구축해 온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미국편에 서서는 안된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으며 중대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양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0일자 사설에서 "중국은 중한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우 큰 성의를 보였다"며 "동시에 중대 이익과 관심사가 걸린 민감한 문제에서 중국은 어떠한 변경이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지금까지 미국은 한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더 강화했고, 미국의 통제하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앞으로 한반도에 촉수를 뻗을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을 인도·태평양 전략 포석에서의 바둑돌 하나로 바꾸려 하는데, 이것이 한국의 대 중국 관계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을 중국 봉쇄 진영에 합류시켜 한중관계가 한미관계의 부속품이 되도록 하려 한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한국의 이익을 해치고 한국의 경제발전 기세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지난 정부들은 이를 분명히 인지하고 한쪽 편에 서는 것을 피했으며, 복잡하고 미묘한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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