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물속에서 돌핀킥 6번 자연스러워졌다".. 호주 명장과 맹훈련

박관규 2022. 5. 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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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킥을 연습할 때도 매번 6번씩 차다 보니 처음에는 힘이 빠졌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

호주 전지훈련에 나선 황선우(18)가 한 단계 도약을 자신하며 다음 달 헝가리 세계선수권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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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지훈련 중 미디어데이 진행
호주 포프 감독, 수중 동작과 스타트, 턴 등 집중조련
"황, 세계적인 선수들보다 효율적으로 속도 내"
황선우(가운데)와 호주 출신 지도자 이안 포프(오른쪽) 감독, 전동현 경영 대표팀 코치가 호주 멜버른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돌핀킥을 연습할 때도 매번 6번씩 차다 보니 처음에는 힘이 빠졌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

호주 전지훈련에 나선 황선우(18)가 한 단계 도약을 자신하며 다음 달 헝가리 세계선수권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호주 멜버른에서 약 3주간 전지훈련을 진행한 대한수영연맹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 등)은 10일 현지에서 화상 미디어데이를 갖고 훈련성과를 공개했다. 황선우는 이 자리에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연습도 더 많이 하고 있다. 동작마다 세세하게 잘못된 부분을 짚어주는 등 다양한 피득백을 받고 있어 더 열심히 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다르게 훈련 중에도 물속에서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세세하게 영상을 찍어줘 잘못된 부분을 손쉽게 알 수 있다”며 “연습 땐 잘하지 않던 돌핀킥을 매번 물속에서 6번씩 차라고 해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지고 좋아짐을 느낀다. 계속 호흡을 맞추다 보면 기록 단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황선우는 그간 출발한 뒤 물을 헤쳐나가는 잠영구간에서 돌핀킥에 대한 아쉬움을 보여왔다.

선수단을 지도한 이안 포프 현 멜버른 수영클럽 총감독은 황선우에 대해 “클림, 해켓 등 과거 제자들보다 더 여유 있고, 편하게 수영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포프 감독은 세계적인 수영 스타 그랜트 해켓, 마이클 클림, 잔 루니 등을 지도하며 올림픽 금메달 6개, 11차례 세계신기록 등을 합작했다. 포프 감독은 “황 선수는 아름다운 영법을 갖고 있고, 발차기가 매우 좋다. 힘들이는 것에 비해 더 효율적으로 속도를 내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 등 수영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이 호주 멜버른에서 이안 포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포프 감독은 황선우의 영법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황선우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한쪽 스트로크에 더 힘을 싣는 영법인 로핑 스트로크를 사용하고 있다. 포프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 마이클 펠프스와 비슷한 영법을 쓰고 있으며 자유형 200m에 매우 적합한 영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보였다.

포프 감독은 황선우가 돌핀킥 등 수중 동작과 스타트, 턴 등을 개선하면 기록단축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세부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며 “자유형 100m의 경우 초반 50m 구간 경쟁자들이 22초20으로, 황선우가 1초 정도 느리다. 그러나 황 선수는 자유형 50m에서 이 기록을 내고 있어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선우가 기록한 자유형 50m 최고기록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작성한 22초23인데, 황선우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기록한 47초56 때 첫 50m 구간은 23초17였다. 그만큼 200m에서 기록 단축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포프 감독은 “새 기술을 습득하고 훈련량이 따라오면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황 선수는 후반에 강하게 잘 버티고 현재도 국제 경쟁력이 있는 수준의 기록을 내고 있어 분명히 기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선수단이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겨냥해 구성됐지만, 중국의 아시안게임 연기 조치와 상관없이 현지 훈련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자연스레 황선우도 올해 목표를 다음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으로 맞췄다. 황선우는 “아시안게임이 없어져 선수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훈련을 마친 뒤 선수권에서 결승은 물론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 좋은 기록이 나온다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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