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황제 임채빈이 겨냥한 50연승, 대기록vs고배당

배우근 2022. 5. 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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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임채빈이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현재 46연승으로 역대 연승기록 3위에 안착했다. 역대 최다연승 기록인 정종진의 50연승 경신에 초읽기다. 5월 중 달성 기대감이 높다. 역대 2위 조호성의 47연승에도 1승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경륜황제 임채빈(25기 SS 31세)의 이야기다.

◇임채빈, 조호성-정종진 차례로 넘는다
벨로드롬의 최강자 임채빈이 지난주 또다시 3연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연승(정종진 50연승) 기록경신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임채빈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치러진 특선급 경주를 모두 석권했다. 대망의 46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3위의 기록이다. 46연승은 경륜 레전드 정종진(20기)의 50연승에 4승이 모자란다. 또한 역대 2위 조호성의 기록 47연승과는 1승차까지 추격했다. 경륜에서 정종진의 50연승은 홍석한(8기)의 개인통산 500승과 함께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평가받았다.

경륜 전문가들은 임채빈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5월 중으로 정종진의 50연승 대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임채빈이 편성된 경주를 분석하면 금·토 경주는 임채빈이 톱시드를 배정받으면 손쉽게 승수를 챙기는 모습이었다.

상대가 만만하고 경주 전개 역시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었다. 즉 대상 경주만 피한다면 5승 정도는 무난히 할 것이란 분석이다. 임채빈은 집중력이 좋고 자기 관리가 돋보이는 스타일이다. 이에 경기중 큰 실수가 나올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최근 벨로드롬에서 온통 임채빈의 대기록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린 배경이다.

임채빈의 연승 기록 달성을 많은 팬들이 희망하지만, 반대로 철옹성과 같은 임채빈의 연승행진이 과연 어디에서 마감할지도 관심사다. 나아가 고배당을 선호하는 경륜 팬들은 임채빈의 연승행진 마감과 대박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이는 정종진이 연승행진을 달리며 맹활약을 펼칠 때와도 유사하다. 당시 정종진이 착외하는 경주를 소액이라도 적중시키겠다는 고배당 팬들이 일부 존재했다. 실제 2018년 3월 24일 50 연승을 기록한 정종진은 다음날 일요 결승 경주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창원권 윤민우와 이현구의 협공에 무너지면서 고배당 팬들의 전략이 성공한 바 있다. 이날 정종진이 4위로 밀리며 삼쌍승 117.6배라는 고액 배당이 발생했다.

광명스피돔에서 임채빈이 뚜렷한 기량차를 보이며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임채빈이 극복해야 할 난관은?
임채빈도 정종진의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 무수히 많은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경륜 최고 이슈메이커인 임채빈의 연승을 끊는 선수는 자신의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그 연장선에서 도전자들의 맹공은 불가피하다. 첫 번째 난관은 조직력을 갖춘 강력한 협공 세력의 반격이다.

정종진의 연승이 50연승에서 멈춘 원인도 조직력을 앞세운 창원권의 협공반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채빈도 힘과 조직력을 갖춘 협공 세력들의 도전을 무시해선 안된다. 전문가들은 임채빈도 이런 편성을 만난다면 본인의 힘을 믿고 자력을 앞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중이다.

두 번째는 지적은 연승에 연연한 소극적인 경주운영과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 연승을 넘어서는 순간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욕심 때문에 안정적인 경주를 선호하게 되는데 이런 부분이 상대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반기 왕중왕전의 고비를 극복하는 것도 숙제다. 임채빈의 출전 간격을 고려할 때 왕중왕전 이전에 50연승 돌파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50연승을 넘어 60연승 70연승을 가기 위해 왕중왕전은 반듯이 넘어야할 산이다. 한국 경륜을 대표하는 강자들이 총출동하기에 절대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조언이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불세출의 기량과 월등한 각력을 갖춘 임채빈의 50연승 돌파는 경륜 팬들의 숙원이자 경륜의 부활을 견인할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임채빈 선수가 반듯이 달성해 주기를 희망하며 만약 임채빈 선수가 상반기 왕중왕전까지 넘어설 경우 향후 전대미문의 100연승 달성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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