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위상 실감..재벌총수들과 어깨 나란히 한 플랫폼 대표들
[경향신문]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재계 대표로 주요 그룹 총수 외에 네이버, 카카오 등 디지털 플랫폼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과거에 비해 높아진 플랫폼 기업의 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플랫폼 기업 대표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와 김슬아 컬리(마켓컬리 운영사) 대표,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대표해 취임식에 참석했다. 쿠팡은 코로나19 시기 대규모 고용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이 인수위원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앱 대표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대표, 국내 최초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만든 박태훈 왓챠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도 취임식에 초대됐다. 대부분 최근 주요 플랫폼으로 성장한 회사들의 창업자다.
기업인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2월 이후 9년 만이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때는 당선 다음날 바로 취임을 하면서 외빈 초청없이 약식으로 취임 선서를 진행했다.
9년 전엔 재계를 대표해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불참했다. 신생 기업 대표들은 초대받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예전엔 취임식에 대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 위주로 초대하는 게 관행이었다”며 “이번엔 전임 정부와 달리 플랫폼을 강하게 규제하기보다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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