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반응> 미사일 도발로 긴장감 높이더니 尹 취임식엔 조용

임재섭 2022. 5. 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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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그동안 무력도발 수위를 높였던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 선전매체들도 주한미군 '레디퍼스트' 여단 병력이 지난달 실시한 지하갱도 수색·점령훈련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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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사흘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1발을 발사한 7일 서울역 대합실의 텔레비전에서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10일 그동안 무력도발 수위를 높였던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주한미군의 지하갱도 수색과 점령 훈련을 맹비난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핵 무력과 관련해 11일 유엔안보리 회의 소집으로 대응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이날 윤 대통령 취임 관련 기사를 싣지 않았다. 다만 대외선전매체 '려명'이 윤 대통령이 지난달 말 일본에 정책협의대표단을 파견한 것을 두고 "전형적인 친일 사대분자들"이라며 "일본의 망동에 항의하기는커녕 '관계회복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낯 뜨겁게 놀아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정치 시정배의 깡패적 행태' 제하 글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 새 관저를 꾸리는 것에도 "제 하나의 위세와 치부, 향락 추구에 미쳐 돌아간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윤 대통령 취임에 대한 어떠한 기사도 싣지 않고, 1면에 김정은 당 총비서가 러시아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을 전했다. 북한은 최근 연일 우방국인 중국·러시아와 거리를 좁히면서 미국엔 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도 주한미군 '레디퍼스트' 여단 병력이 지난달 실시한 지하갱도 수색·점령훈련을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종말을 재촉하는 자멸적 행위' 제목의 기사에서 "주한미군이 특수작전, 참수작전이라는 명목하에 우리의 지하갱도 점령과 수색훈련을 강행한 것은 미국의 북침기도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조선반도의 군사적 불안정성과 위험을 더욱 야기하는 엄중한 도발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올해 들어 15차례의 무력도발을 벌였다. 또 올해 초부터 복구작업에 나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도 3번 갱도가 이달 중 제7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5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9일(현지시간)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함에 따라 오는 11일 오후 3시 공개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는 주말 대륙간탄도미사일(SLBM) 발사뿐 아니라 일련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미사일·핵 능력 고도화 문제의 해법과 함께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도 정권 교체 직후인 11일 이종섭 신임 국방부 장관의 주재로 첫 전군 주요직위자 회의를 개최한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를 대비해 군 주요 직위자들에게 상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같은 자리에서 미국 전략자산 전개 등의 대응책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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