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취객 몰리는 부산 민락수변공원..민원 폭주에 수영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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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여름철 부산 대표 핫플레이스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방문객이 점점 늘고 있다.
방문객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증가하면서 관할 수영구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부산 수영구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민락수변공원 방문객 수는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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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민원 많은데 음주단속 근거없어"..9월까지 계도요원 배치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여름철 부산 대표 핫플레이스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방문객이 점점 늘고 있다. 방문객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증가하면서 관할 수영구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부산 수영구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민락수변공원 방문객 수는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징검다리 연휴인 8일까지 하루 방문객 수는 2000~4000명을 기록했다. 3월 하루 평균 방문객 100여명, 4월 400여명과 비교하면 5월은 2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집계는 민락수변공원 안에 설치된 유동인구 측정시스템을 통해 방문객 휴대전화 통신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방문객 수가 늘어나면서 관련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방문객 수는 중복 집계로 수치가 실제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면서도 “최근 온라인으로 접수되는 민원뿐만 아니라 전화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씨(50대)는 “저녁에 산책 겸 강아지와 함께 수변공원에 자주 가는데 여름철에는 젊은이들이 술판을 벌이고 놀면서 악취와 소음이 심하다”며 “수변공원에서의 음주를 금지하고 주민 모두의 휴식처로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30대)는 “수변공원 주변 불법주정차에 취객들의 고성방가로 인근 주민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크다”며 “방문객들이 최소한의 매너를 지키고 구청에서도 수변공원 관리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락수변공원은 여름철 젊은이들의 헌팅 명소로 떠오르면서 ‘술변공원’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부터 여름철 민락수변공원 출입 인원 및 시간 등을 제한해 왔다.
지난해에는 방역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민락수변공원과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음주 및 취식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부터는 출입객 통제와 시간 제한이 없어졌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민락수변공원 음주 및 취식 제한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번주 토요일에 부산 여행을 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민락수변공원 음주·취식이 제한됐는데 올해는 어떠냐?”고 물었고, “이제 음주·취식 모두 가능하다”는 답글이 달렸다.
구는 민락수변공원 안에서의 음주 행위는 법적 제재 근거가 없어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취객들의 소란을 방지하고 질서 유지를 위한 계도 요원을 배치한다.
5월 말부터 9월까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계도요원 10명을 배치해 취사·야영, 입수, 노점상을 금지하고 안전, 소음, 주변 환경 등을 관리한다.
성수기인 7~8월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계도요원 12명, 오전 1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계도요원 4명이 수변공원을 관리한다.
구 관계자는 “확실히 날씨가 풀리면서 수변공원 방문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 민원이 많은 편이라 관광지구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취객들 소란을 막는 등 수변공원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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