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만들자' R&D투자로 변화 주는 중소제약사

황재희 2022. 5. 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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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유제약, 제일약품, 부광약품 등 R&D 투자 활발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중소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 상품도입 확대,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치중했던 중견·중소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2상을 승인받으며 관심을 모았던 유유제약은 올해 R&D 비용을 작년보다 더 많이 지출키로 했다.

2019년 19억원이었던 유유제약 R&D 비용은 2020년 매출액의 6%인 47억원으로 늘어났다. 작년에도 47억원을 R&D비용에 투자했는데, 올해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작년보다 R&D 비용을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안구건조증치료제 미국 임상 2상이 시작된다면 R&D 지출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유제약이 개발하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YP-P10’은 합성 펩타이드를 활용한 바이오신약이다.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1일 2회 투여, 염증에 의한 안구건조증 징후와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한다. 유유제약은 앞서 동물실험을 통해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항염증 기전과 뛰어난 각막 상피세포 치유 효과를 확인했다.

또 개발 중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는 미국 UCLA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뇌졸중, 탈모 신약도 개발하기 위한 초기단계에 진입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전립선비대증 복합신약의 경우 기술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작년 매출 7000억원을 기록한 제일약품은 작년 39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의 5.57%에 달하는 수치다. 2020년에는 242억원, 2019년에는 232억원을 R&D에 투자한 바 있다.

제일약품은 현재 뇌졸중 치료제 ‘JPI-289’, 당뇨병치료제 ‘JP-2266’,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JP-1366’ 등을 개발하고 있다.

JPI-289는 혈전용해제 조직플라스미노겐활성제(t-PA) 또는 혈전절제술로 발생하는 뇌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혁신 신약이다.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 (4일 시점의 뇌경색 변화비)와 이차 유효성 평가변수, 안전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현재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 환자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완료한 상태다. 제일약품은 JPI-289를 기술수출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 JP-2266은 합성 신약으로, 제1·2형 당뇨병 환자를 적응증으로 한다. 설치류 동물모델 시험 결과 식후 혈당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주사제 사용량을 줄이거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주사제 사용을 대체할 수 있는 경구용 약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JP-2266은 올해 유럽임상 1상 완료 후 내년 국내임상 2상을 개시하는 것을 계획으로 하고 있다.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후보물질 JP-1366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3상에 돌입했다. JP-1366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 계열 신약으로,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대비 약효가 빠르고 오래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부광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의 14.89%에 달하는 272억원을 R&D에 투자했고, 2020년에는 228억원, 2019년에는 216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현재 제2형 당뇨병치료제 ‘MLR-1023’의 경우 미국과 국내 임상 2b상을 완료한 상태이며, 파킨슨병치료제 ‘JM-010’은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전립선암치료제 ‘SOL-804’는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조현병·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루라시론’은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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