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다가오는 지방선거'..더 거세지는 제주 제2공항 찬반 목소리
[경향신문]
윤석열 정부 출범, 다음 달 지방선거에 맞춰 제주 제2공항의 정상 추진과 백지화를 촉구하는 찬반단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제주권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이하 제주공항범추협)와 제주지역경제단체협의회는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방문해 제주 제2공항 건설의 조속한 정상 추진을 촉구하는 58개 단체 연명의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당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제2공항에 대한 도지사 후보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앞으로 정부의 정책과 연계한 추진계획을 수립해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문석 제주공항범추협 상임공동대표는 “제주상의가 진행한 6·1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공약 상공인 의견 조사 결과 ‘제주 제2공항 등 교통 물류인프라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건의문에서도 “제주공항의 혼잡사고, 안전사고 위험성을 고려해야 하고, 제주 균형발전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도민 전체의 혜택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2공항 건설 반대단체는 윤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도민 결의대회를 열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0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도민결의대회를 열고 제2공항 백지화를 촉구한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 낭독과 함께 제2공항 반대 촛불글자 만들기 퍼포먼스를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2공항 백지화’ 해시태그를 달고 집회 사진 올리기 등의 공항 건설 규탄 행동도 함께 할 예정이다.
제주 제2공항은 2015년 11월 국토교통부가 서귀포시 성산 일대에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공항 건설 발표 초기에는 찬성 입장이 우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환경훼손, 관광객 과다에 따른 제주의 환경 수용성과 도민 피로감 등이 부각돼 여론의 흐름이 달라졌다.
현재 찬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는 상황에서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균형발전 지역공약에 포함됐다. 지역에서는 제2공항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과 갈등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제2공항 건설 절차는 지난해 7월 환경부가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최종 반려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이에 국토부는 환경부의 반려 사유인 조류의 항공기 충돌 영향 및 서식지 보전, 항공기 소음 영향, 법정보호종, 숨골 등 반려 사유에 대한 보완 가능성을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는 6~7월이면 나온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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