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 재정비·첫 특례시장..시민 관심↑[6.1지방선거]
[경향신문]
새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1기신도시 재정비 사업에 해당되는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고양특례시장 선거는 현 시장인 민주당 이재준 후보와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신도시 재정비라는 핫이슈와 올해 1월 경기 수원·용인, 경남 창원시와 함께 특례시로 승격한 이후 첫 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민주당 이재준 후보는 일산신도시 재정비의 신속한 추진, 제2무역센터 유치 및 CJ라이브시티와 일산테크노벨리 등 자족시설과 GTX-A 등 광역철도 확충 등 진행 중인 사업의 마무리를 핵심 공약으로 꼽고 있다. 이 후보는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신속처리반’을 즉시 꾸려 사업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양시는 이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재수립 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놓는 등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재건축 재개발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안전진단 관련 규제를 풀어 주민이 원하는 방향, 시기에 맞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킨텍스 제3전시장과 CJ가 발표한 88층 비즈니스타운이 들어서고, 여기에 무역센터가 유치되면 고양시는 글로벌 무역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준 후보는 8·9대 경기도의원을 지냈고, 2018년 고양시장에 당선됐다.
국민의 힘 이동환 후보는 ‘지방권력 교체’를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고양시는 지난 12년 동안 민주당이 시정과 의회를 장악하고 독주와 독선으로 전횡해 왔다”면서 “지방권력도 교체해야 진정한 정권교체로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해서는 각 단지별 입주민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하는 ‘주민 맞춤형 재건축·리모델링’이라는 정책을 약속했다. 그는 “1기 신도시 노후화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재개발, 재건축 사업 인허가 절차와 사업 기간 등을 최대한 단축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밖에 신분당선 일산 연장, 자유로-강변도로 지하고속도로 건설, 전철 3호선 급행 운행과 고양판 실리콘밸리 조성, 창릉신도시 특목고 설립 등을 주요 공약에 넣었다. 이 후보는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고양시병 당협위원장, 경기도지사 정무실장 등을 지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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