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3년 만에 국내 나들이 "멋진 샷 보여드릴게요"

이상필 기자 2022. 5.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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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회장에 많이 와 주세요"

임성재(24, CJ대한통운)가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임성재는 오는 12일부터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 서 코스(파72/7216야드)에서 열리는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 세 번째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6000만 원)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지만, 스폰서 대회를 맞아 오랜만에 코리안투어에서 국내 팬들과 만나게 됐다. 임성재가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당시 임성재는 국내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임성재는 대회를 이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에 나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 또한 스폰서 대회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면서 "약 3년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는데 멋진 샷을 많이 보여드릴 테니 대회장에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국내 대회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임성재는 "국내와 일본투어에서 활동할 때 친했던 선, 후배 선수들을 만나서 좋다. 인사도 많이 했다. 즐기고 있다"며 웃은 뒤 "약 3년 전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서도 나흘 내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주 일찌감치 한국에 들어온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그는 "한국에 온지 오늘로 5일 됐다. 아직 시차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면서 "기상 시간이 좀 빨라졌다. 약간 피곤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잘 참고 나름대로 컨디션 유지에 힘쓰고 있다. 대회 기간에 경기할 때는 지장 없도록 관리를 잘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임성재는 연습 라운드를 소화하며 코스 상태와 전략을 점검했다. 그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중요할 것 같다. 파4홀 같은 경우는 전장이 그리 길지 않다. 웨지샷이나 짧은 아이언샷 부분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만 된다면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퍼트 연습을 많이 못 했다. 개막 전까지 퍼트 연습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번 대회부터 골프 종목에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남자골프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러나 중국 내 코로나19 문제로 인해 대회 연기가 결정됐다.

임성재는 "아쉽다.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기대도 많이 한 상황이었다"면서 "언제 개막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현재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열심히 성적을 끌어올리겠다. 향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다시 선발된다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임성재는 "PGA 투어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콘페리투어를 뛰어야 한다. 나이가 어릴 때 빨리 도전했으면 좋겠다. 경험이 쌓이면 아무래도 실력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회도 많이 주어질 것이다. 미국의 경우 연습 환경이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대회 주간이든 대회 주간이 아니든 항상 루틴을 똑같이 하려고 한다. 연습하는 시간, 스트레칭 하는 시간 모두 1년 내내 같다. 아무래도 이런 점이 일관성의 비결이 아닐까 한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내 나름대로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바로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성적이 좋다. 언젠가는 꼭 한 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그린 재킷을 입어보고 싶다. 그런데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 너무 실력이 뛰어나다"며 웃었다.

임성재에게 가장 가까운 메이저 대회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이다. 다만 이번주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야 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우려된다.

하지만 임성재는 우선 국내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힘들고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계획대로 경기하면 될 것 같다. 이 악물고 플레이할 것"이라면서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게 된 만큼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 미국에서 경기할 때 많은 팬들이 TV로 응원을 보내주셨다. 최고의 경기력으로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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