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개월만에 국내 투어 출전 임성재 "갤러리들에 기쁨 주고파, 시니어까지 롱런 할 것"

이태권 2022. 5. 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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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주)=뉴스엔 이태권 기자]

약 2년 7개월만에 국내 투어에 출전하는 임성재(24)가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성재는 오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스폰서가 여는 개최하는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이번 주 국내 팬들을 만나뵐 수 있게 됐는데 경기에 최선을 다해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멋진 샷 많이 보여드릴테니까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성재가 국내 대회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었다. 당시 임성재는 정상에 오르며 국내 대회 첫 승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3년 전에 국내 투어에 오랜만에 나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뒀는데 이번에도 4일동안 열심히 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국내 투어에 출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오랜만에 국내 투어에서 연습라운드를 진행한 임성재는 "예전에 코리안투어에서 같이 뛰었던 형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연습라운드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시합을 하는 느낌이었다. 보는 눈이 많아서 같이 연습라운드를 진행한 선수들에게 피해가 갔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며 반가움과 함께 자신을 향한 많은 관심에 놀란 모습이었다.

이날 연습라운드에서 모습을 드러낸 임성재에 선후배 동료들은 "우승후보 오셨네"라며 반가운 장난을 쳤다고 전해졌다. 임성재는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것에 대해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면서도 "연습라운드를 해보니 코스가 파4홀의 전장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 그래서 드라이버 티 샷만 페어웨이에 잘 갖다놓고 웨지 샷이나 숏 아이언 등 세컨 샷이 중요할 것 같다"고 전하며 "최근 퍼팅 연습을 많이 못해서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퍼트 감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빡빡한 일정을 마다하지 않았다. PGA투어 2개 대회를 건너뛰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국내에 귀국한 임성재는 "한국 들어온지 5일 됐는데 시차적응이 아직 안되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된다. 그런 부분이 힘든데 제 나름대로 컨디션을 유지해서 경기하는데 영향이 가지 않도록 관리를 잘할 생각이다"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관해서도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초점을 계속 맞추고 있었는데 연기되서 아쉽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기때문에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 다시 국가대표로 선발되어야 할 것 같다"고 성숙한 답변을 했다.

지난 2019년 PGA투어에 진출한 임성재는 PGA 투어 통산 2승을 비롯해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신흥 강호로 자리 잡았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마치고 곧바로 출국해 오는 2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임성재는 꾸준한 활약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회가 있건 없건 생활 루틴을 항상 똑같이 하려고 한다. 연습하는 시간도 그렇고 몸푸는 시간도 그렇고 거의 일정하다. 또한 일관성있게 공을 치는 것이 정말 힘든데 일관성을 유지하기위해 티오프 3시간 전에 일어나서 2시간 20분 전부터 클럽 하우스에 도착해 몸을 푼다. 또한 1시간 가량 퍼트와 칩샷 연습을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 생활 목표로는 "PGA투어 시니어투어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히며 "앞으로 25년 남았는데 1년에 1승씩만 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또 "20년동안 롱런하면서 매년 125위안에 들어 시드를 확보하고 싶다. 한 대회 한 대회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PGA투어 메이저 대회 중 마스터스 성적이 좋다. 그래서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그린 재킷을 입는게 저의 꿈이다. 잘하는 선수가 워낙 많아 이런 말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마스터스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며 버킷리스트다를 말했다.

임성재는 미국 진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임성재는 "돌이켜보면 미국 진출 후 가장 행복했을때는 콘페리 투어 첫 대회 우승하고 2번째 대회에서 일찍 PGA투어 카드를 받은 것이다. 콘페리투어 3년생각하고 나갔는데 바로 PGA투어 진출카드 얻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밝히는 한편 "그래서 이듬해 PGA투어 진출을 했는데 생각보다 이동거리가 워낙 길어 대회 출전을 위해 집 없이 돌아다녔던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PGA투어를 가기 위해서는 우선 콘페리투어를 뛰어야하기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빨리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 해외 경험이 쌓이다보면 실력으로 이어지고 그린 주변 연습 환경도 해외가 더 좋기때문에 어릴 때 일찍 도전할 수록 미국 진출에 대한 기회가 큰 것 같다"고 생각을 말했다.

이어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결혼은 빨리 하고 싶은데 정해진 분은 없다. 할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장가가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

(사진=임성재/KPGA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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