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선거인데..대전선관위, 유권자에 양파·김 뿌린 시의원 예비후보 고발[6.1지방선거]
[경향신문]
양파와 김을 명함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대량으로 살포한 시의원 예비후보자가 검찰에 고발됐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 선거구민에게 양파 190망(850만원 상당, 2.9t)과 김 15박스(70만원 상당, 봉지김 1900여개)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시의원 예비후보자 A씨와 봉사단체 관련자 3명을 대전지검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봉사단체 관련자 3명은 예비후보자 A씨와 공모, 지난 4월쯤 봉사활동을 빙자해 선거구민들에게 양파와 김 등을 A씨의 명함과 함께 주면서 A씨를 선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통해 이들이 길가에 트럭을 세워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양파 1망(7~8개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이나 봉지김 4~5개씩을 나눠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받은 사람들의 경우도 처벌할 수는 있으나 지나가는 불특정 다수에게 나눠줬기 때문에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해당 선거구 안에 있는 사람이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해당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이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대전선관위는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이런 기부행위가 추가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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