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 5·18 의료활동 사진전 '기억하는 사람들' 개최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기독병원은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5·18 의료활동 사진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억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사진전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병원 로비 제중역사관 앞에서 열린다.

광주기독병원은 5·18 당시 부상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현장이다.

의료진은 계엄군의 발포로 한꺼번에 밀려든 부상자를 치료하느라 침식을 잊었다.

수혈할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아 헌혈에 동참하기도 했다.

올해 사진전에서는 기존 사진 자료 외에도 1980년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과에서 근무했던 박천준 장로가 수집한 5·18 관련 자료를 기증받아 특별 전시한다.

1980년 시민군이 사용했던 태극기, 5·18 부상자의 몸에서 적출된 총알 4점의 사진, 1980년대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발행한 광주의거자료집 1·2·4권 등이 있다.

박 장로가 기증한 총알 4점은 오는 13일 광주기독병원 5·18 재조명 세미나에서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선한 사마리아인 정신과 생명 나눔 정신, 광주 정신이 후대에도 계승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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