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문회 종료..국힘 "민주당 완패, 헛방만" 민주 "부적격 의견 많아"

정재민 기자 2022. 5. 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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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의 날 선 신경전이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 딸의 '스펙 쌓기' 의혹,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발언, 청문회에서의 태도 등을 두고 맹공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면서 청문회 과정에서의 민주당 의원들의 실수를 집중 부각하며 반격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적극 해명하는 한편 민주당 의원들의 청문회 과정에서의 실수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여론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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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개그콘서트 따로 없어" 질의 실수 맹공
민주 "오류 있었지만 미흡한 자료 제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5.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의 날 선 신경전이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 딸의 '스펙 쌓기' 의혹,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발언, 청문회에서의 태도 등을 두고 맹공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면서 청문회 과정에서의 민주당 의원들의 실수를 집중 부각하며 반격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한 후보자에 관한 인사청문회는 10일 오전 3시30분에 마무리됐다. 전날(9일) 오전 10시에 시작, 차수 변경을 통해 17시간30분간 진행됐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한 후보자 딸의 이른바 스펙 쌓기 의혹과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한 후보자는 딸의 스펙 쌓기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봉사하며 살겠다'며 사실상 고개를 숙였다. 반면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대해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며 기존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17시간 넘은 마라톤 회의 끝에 인사청문회가 종료됐지만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 발언,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부적격'에 힘을 싣고 있다.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부적격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라며 "너무나 자료제출이 안 돼 있고, 답변도 한 줄짜리 답변이 많았다. 질문도 회피했기 때문에 후보자를 청문회 절차를 거친 후보자로 볼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김종민 민주당 의원 또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야당과 대결적인 자세를 가진 것이 법무부 장관 업무를 해나가기에 상당히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인사말부터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정치적 선동 용어, 야당에 대한 공격 용어를 서슴없이 쓴다는 것은 '내가 야당하고 맞서겠다, 야당하고 싸워보겠다' 이런 메시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적극 해명하는 한편 민주당 의원들의 청문회 과정에서의 실수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여론전에 뛰어들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결정적인 한 방은커녕 충격을 주는 '잽'도 없었다"고 총평했다.

한 후보자 딸의 스펙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며 "장관 결격 사유가 절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임명을 안 하는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 결격 사유가 단 하나도 발견된 것이 없다"며 "인사청문회는 민주당의 완패"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이모(某) 교수를 이모(姨母)로 착각해 질의한 것과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한국쓰리엠을 한 후보자 딸로 착각한 것을 두고 맹폭을 가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잘못 물어보는 상황이 돌출됐고 민주당 의원들이 더 정초하지 못한 질문들이 많이 했다"며 "결국 민주당의 헛방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 또한 "한동훈 인사청문회는 개그콘서트 행진 같아 보인다"며 "자격이 없으면 결격을 증명하든지 그 증명을 못 하면 깨끗이 잘못했다고 시인하든지 경기에서 지고서도 이겼다고 우기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민주당은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실수의 원인으로 한 후보자의 미흡한 자료제출을 꼽았다.

박주민 의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던 부분도 있었다"라며 "그러나 거의 대부분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으로 진짜 어두운 상황에서 더듬어가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종민 의원 또한 "발언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킨 것이지 근본적으로 큰 구조 자체가 왜곡되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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