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내와 농사 짓고 마실 다니며 잘 살겠다"..울산에도 지지자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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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KTX 특별동차를 타고 울산역(통도사역)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2시15분쯤 울산역에 도착해 마중 나와 있던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서울에서 울산으로 오는 KTX 특별동차 안에서 전·현직 보좌진들이 탑승한 칸을 돌며 일일이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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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안에서 전·현직 보좌진과 악수 나누며 감사 인사·기념사진
(서울·울산=뉴스1)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KTX 특별동차를 타고 울산역(통도사역)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2시15분쯤 울산역에 도착해 마중 나와 있던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역 고래광장에는 약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이나 파란색 바람개비 등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가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보고 환호했다. '성공한 대통령 문재인', '지난 5년 행복했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펼침막)와 문 전 대통령 사진으로 만든 피켓도 눈에 띄었다.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계속 연호했다.
김 여사는 흰 포장지로 만든 큰 꽃다발을 받았다. 옆에 있던 보좌진에게 꽃다발을 넘겨준 김 여사는 시민들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한 후 두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울산역 고래광장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을 향해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며 "어제 청와대를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선물받았다"고 재차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받지 못한 아주 아름답고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덕분에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약속드렸던 대로 제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또 약속드린 대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다"며 "우리 두 사람 나이도 더 먹었고 제가 살 집은 마당도 넉넉하고 텃밭도 넓다. 서울에 있는 동안 반려동물도 반려견 네 마리가 더 늘어서 반려견이 다섯 마리, 반려고양이가 한 마리, 모두 여섯마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반려동물들 잘 돌보면서 또 아내와 함께 농사도 열심히 짓고 마실도 다니면서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 잔도 나누고 이웃인 통도사 자주 놀러다니면서 주지스님, 성파 종정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마시기도 하고 또 여기 가까운 성당에 다니기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름답게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저는 새롭게 시작할 또 다른 삶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여러분 잘 지켜봐달라. 그리고 끝까지 성원해달라"며 감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이 퇴임하며 행복하다고 하신다. 여러분 마음 같이 잘 지켜드리고 행복하게 함께 하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울산역에 마중 나온 송철호 울산시장 및 울산역장과 악수와 인사를 나눴다.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도 영접을 나왔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오후 2시28분쯤 곧바로 차량을 타고 출발해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도착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서울에서 울산으로 오는 KTX 특별동차 안에서 전·현직 보좌진들이 탑승한 칸을 돌며 일일이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좌진들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 등 화답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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