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리마인드] 구스타보의 '높이', 특출 난 장점의 멀티 효과

최병진 기자 2022. 5. 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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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봐야 할 순간이 있다.

구스타보(28‧전북 현대) 효과는 일석이조였다.

지난 시즌에도 후반 막판 상대가 높이를 활용해 공격을 전개할 때 구스타보는 수비로 내려와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구스타보 투입은 공수 모두에서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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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공격수 구스타보와 김상식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되돌아봐야 할 순간이 있다.

축구는 장면의 연속이다. 전술, 선수 기량 등 내부 요인부터 경기장, 관중과 같은 외부 요인을 통해 여러 장면이 만들어진다. STN스포츠가 K리그에서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순간을 '피치 리마인드(Pitch Remind)'로 전한다.

지난 8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 사진|최병진 기자

- [피치 리마인드], 1번째 이야기: 구스타보의 '높이', 특출 난 장점의 멀티 효과

구스타보(28‧전북 현대) 효과는 일석이조였다.

전북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18점(5승 3무 3패)이 된 전북은 5위를 차지했고, 상위권 순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담했다.

지옥의 일정이었다. 전북은 울산 현대, 대구FC,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를 치렀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3일 간격으로 6경기를 달려왔다. 16강에 진출하며 1차 목적은 달성했지만 빡빡한 일정은 K리그로 이어졌다.

전북은 귀국 후 3일 만에 FC서울과의 홈경기를 치렀다. 후반 22분 류재문의 득점으로 앞서 갔으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쥐가 나서 쓰러지는 선수들이 여럿 발생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승점 3점을 눈앞에 뒀지만 후반 44분 박동진에게 실점,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전을 끝내면 일주일간의 휴식 기간이 있어 재정비가 가능했다. 전북의 김상식 감독도 경기 전 "오늘 경기를 치르면 한 숨을 돌릴 수 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발휘해 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고비를 앞둔 김상식 감독은 일류첸코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구스타보를 선발 투입했다. 이에 대해 "일류첸코가 많은 경기를 소화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껴 휴식을 줬다"라며 "구스타보에게는 득점을 해달라는 책임감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감독의 요구대로 구스타보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전반전에는 전북의 공격이 풀리지 않아 구스타보에게 볼이 잘 투입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에 측면이 살아나면서 구스타보의 파괴력이 더해졌다. 결국 후반 23분, 김보경의 코너킥을 구스타보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 공격수 구스타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막판까지 스코어가 1-0으로 이어지자 구스타보가 전방이 아닌 후방으로 내려갔다. 동점골이 필요한 인천이 장신 수비수 델브리지를 전방으로 올리자 이에 대응을 하기 위해 구스타보가 수비에 가담했다.

구스타보가 후반 막판 수비로 내려가는 장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후반 막판 상대가 높이를 활용해 공격을 전개할 때 구스타보는 수비로 내려와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구스타보까지 수비에 가담해 집중력을 발휘한 전북은 한 골을 지켜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김상식 감독도 경기 후 구스타보에 대해 칭찬을 했다. 김상식 감독은 "구스타보와 일류첸코 둘 다 좋은 선수다. 투 투톱을 쓰고 싶지만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어 원 톱을 쓰는데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또한 "서울전에 후반 막판 실점을 했기에 이에 대해 대응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구스타보 투입은 공수 모두에서 효과를 거뒀다. 장점인 '높이'를 바탕으로 득점을 터트렸고, 상대 공격 루트까지 차단했다. 멀티 플레이어만이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때로는 특출 난 장점 하나가 여러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구스타보 효과는 확실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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