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송풍기 제조공장서 시운전 사고..70대 숨져

터널 송풍기 '제트팬'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 김포 한 터널용 송풍기 제조공장에서 70대 직원이 송풍기 시운전 중 프로펠러 날개가 부서지면서 날아온 파편에 맞아 숨졌다.

10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5분께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학운일반산업단지 내 터널용 송풍기(제트팬) 제조공장에서 70대 직원 A씨가 송풍기 시운전 중 프로펠러 날개가 부서지면서 날아온 파편에 맞아 숨졌다.

사고는 송풍기 시운전 중 프로펠러가 이탈하고 기기 내부 외벽에 부딪혀 부서지면서 났다.

당시 A씨는 송풍기 앞쪽에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서 있다가 날아온 프로펠러 날개 파편에 머리 부위를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터널용 송풍기는 각종 터널 내부 공기를 배출하는 원통형 기기로 길이 10ｍ·지름 2ｍ 규모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공장 안전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공장은 직원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송풍기 시운전 중 프로펠러가 이탈한 원인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공장 관계자 등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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