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떠들썩한 어버이날 행사..달동네 어르신들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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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어르신들은 10일 오랜만에 지팡이와 보행기를 짚고 봄빛을 맞으며 엉금엉금 복지회관 공원으로 모여들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가정의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저소득 어르신들을 초청해 여는 '어버이 섬김' 행사에 참석하러 나온 것이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건네받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저글링 등 각종 공연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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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어르신들은 10일 오랜만에 지팡이와 보행기를 짚고 봄빛을 맞으며 엉금엉금 복지회관 공원으로 모여들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가정의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저소득 어르신들을 초청해 여는 '어버이 섬김' 행사에 참석하러 나온 것이다.
이 행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열리지 못하다 올해 3년 만에 재개됐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건네받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저글링 등 각종 공연을 관람했다. 손자의 귀여운 재롱을 보는 듯 연신 손뼉을 치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어깨 안마를 받을 때는 쑥스러워하면서도 "너무 시원하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고, 봉사자들이 '어머님 은혜'를 노래부를 땐 감정에 북받치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따라부르기도 했다.
박보배(63) 씨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도 만나지 못하고 쓸쓸하게 지내왔는데 덕분에 쓸쓸함이 조금 사라질 수 있었다"며 "카네이션도 달아주고 재밌는 공연도 보여줘서 더 행복한 어버이날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점념(85) 씨도 "너무 좋다. 맨날 집에 혼자 있었는데 나오니까 얼마나 좋아"라며 활짝 웃었다.
연탄은행은 이날 어르신 50여 명에게 쌀, 김, 장조림 등이 담긴 생필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rbqls12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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