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2연패 도전 미뤄진 근대5종 전웅태 "더 가다듬으라는 메시지"

최송아 2022. 5. 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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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5종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 도전을 앞두고 만난 또 한 번의 '연기 변수'에도 담담했다.

시즌 첫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출전을 위해 개최지 불가리아로 떠난 뒤 아시안게임 연기 소식을 접한 전웅태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도쿄 때 한 번 겪은 일이라 그런지 깊게 다가오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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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월드컵 출격.."올해는 세계선수권대회 목표로 달려볼 것"
도쿄올림픽 동베달 당시 전웅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근대5종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 도전을 앞두고 만난 또 한 번의 '연기 변수'에도 담담했다.

시즌 첫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출전을 위해 개최지 불가리아로 떠난 뒤 아시안게임 연기 소식을 접한 전웅태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도쿄 때 한 번 겪은 일이라 그런지 깊게 다가오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전웅태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남자부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근대5종의 첫 올림픽 메달 숙원을 풀어낸 주인공이다.

올림픽 메달로 근대5종이라는 종목을 알리고 싶다는 그의 의지대로 도쿄 대회 전후로 많은 이들이 '전웅태'라는 이름을 통해 근대5종을 접하고 알게 됐다.

그는 올림픽 이후 여러 방송 등을 통해 대중과 만나며 근대5종의 '얼굴'로 활약했다.

"관심이 전과는 비교가 안 되게 늘었다는 느낌이 든다. 올림픽 메달을 따보니 확실히 다르더라"고 전한 전웅태는 "근대5종과 저희 선수들에 대해 많이 알아주셔서 좋았고, 그만큼 책임감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쉬는 동안은 많은 축하를 받고, 푹 쉬며 재정비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달콤한 시기를 보내고 나니 또 맛있는 메달 맛을 보고 싶어서 어서 대회 준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26일 롯데-KIA의 프로야구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전웅태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된 여파로 바로 다음 해에 아시안게임이 열려 전웅태에겐 메이저대회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가 될 수 있었으나 9월 예정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갑작스레 연기되면서 차질이 생겼다.

3∼4월 3차에 걸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를 노리던 전웅태의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전웅태는 "아직 대회가 없어진 것은 아니고 미뤄진 것 아닌가. 어차피 대회는 계속 돌아오는 거니까 흘러가는 대로, 더 가다듬으라는 메시지로 알고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이 일단 계획에서 빠지면서 전웅태는 7월 이집트에서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로 당장 눈을 돌렸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선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 동메달이 유일한 개인전 입상 경력인 그는 이젠 시상대 맨 위에 서는 꿈을 꾼다.

전웅태는 "월드 챔피언 한번 해보고 싶다. 아시안게임을 바라봤던 해인 만큼 준비를 잘했다"며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한 번 달려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도쿄올림픽 당시 전웅태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단은 이번 대회를 비롯해 월드컵 시즌을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선 기존 예선, 결승 방식에서 준결승이 추가되는 변화가 생겼다. 한 경기를 더 치르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가중된다.

육상과 사격을 결합한 레이저 런에서 트랙 한 바퀴가 800m에서 600m로 줄어든 것도 경기력의 변수다.

전웅태는 "아직 뛰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근대5종이 더욱 '극한의 종목'이 된 것 같다. 훈련을 통해 근력과 스피드를 키우고자 노력했는데, 일단 첫 월드컵은 세 차례 경기에서 체력을 어떻게 쓸지에 초점을 두고 치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치러 '진정한 올림픽 선수를 가리는 종목'으로 여겨진 근대5종은 최근 근간을 뒤흔드는 변화를 맞이하기도 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 승마가 제외되고 새로운 종목 도입이 예고됐는데, 최근 '장애물 경기'가 그 후보로 채택된 것이다.

전웅태는 이와 관련해선 "종목 자체가 바뀌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반발의 목소리를 내는 다른 나라 선수들처럼 저도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방식이 바뀌면 따라가야 할 입장인데, 우선 자세한 내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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