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영남대 교수 연구팀..경제분야 유튜브 이용자 "적극적인 정보 습득 행태 보여"

국내 최초 유튜브 영상과 댓글 비교 연구
유튜브 영상과 댓글 상당히 일치

박한우 영남대 디지털융합비즈니스대학원 교수. [사진 제공 = 영남대]

주식 시장과 부동산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제분야 유튜브 채널 이용자들이 댓글을 통해 적극적인 정보 수용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이용자들의 형태가 경제분야 유튜브채널 구독자 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트워크 분석 전문가인 박한우 디지털융합비즈니스대학원 교수와 송화영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원은 구독자 194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삼프로TV를 대상으로 '경제분야 유튜브 인기 동영상의 대본과 댓글 연결망 비교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유튜브 영상 대본과 댓글을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연구팀은 삼프로TV의 첫 영상 게시일인 2019년 1월 19일부터 지난해 2월 20일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영상 대본과 댓글 데이터를 수집해 전체 데이터 중 조회수와 댓글수 상위 3개 영상으로 총 6개의 인기 영상을 분석했다. 정보 유형은 주식 투자와 부동산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삼프로TV 인기 영상들은 대본과 댓글에서 사용된 단어가 상당히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주제를 두고 상호 간 정보 수용에 적극적인 이용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영상에서 '노후', '연금', '주식', '투자', '은퇴' 등과 같은 단어가 대본에 다수 등장하면 댓글에서도 대본과 동일한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해당 영상이 해당 단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고 댓글에서 이용자들이 이를 활발히 수용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해석했다. 유형별로는 부동산 보다는 주식 투자 주제의 영상 댓글 내에서 더 적극적인 정보 수용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화영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원 [사진 제공 = 영남대]

송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에 대한 연구들은 투자 행태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고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도 주가나 주식 거래량 등과의 상관성을 살펴보는 것이 대다수이지만 이번 연구는 유튜브 영상과 댓글을 비교한 최초의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삼프로TV 이용자들은 영상에서 제공한 정보를 댓글 내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어 관련 정보를 적극 수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