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尹취임식날 여의도역서 출근길 시위

정세진 기자 2022. 5. 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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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윤 대통령 취임식 맞이 권리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화문역에서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7시 50분쯤 이미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소속 지하철 보안관, 역무원들이 전장연 측과 시민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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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날에 맞춰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윤 대통령 취임식 맞이 권리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차별금지법제정연대도 참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 공동대표는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장애인 권리예산이 2023년도 기획재정부 예산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의 권리가 보장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헌법 제7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명시했지만 헌법의 평등권은 비장애인만의 것이었다"며 "장애인이 이동해야만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교육을 받아야만 노동할 기회가 생기며 그래야 감옥 같은 장애인 거주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오늘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혐오와 갈라치기로 시작하지 않으려면 이준석 대표가 공식적으로 갈라치기와 혐오의 정치를 멈추고 사과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발언을 마친 박 대표와 활동가 20여명은 오전 9시 5분쯤 지하철에 탑승했다. 박대표를 포함해 8명의 활동가는 휠체어에서 내려 오체투지 방식으로 지하철에 탑승했다. 여의도역에 도착한 이들은 오체투지 방식으로 지하철에서 내려 여의대로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시민들은 전장연 시위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광화문역에서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7시 50분쯤 이미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소속 지하철 보안관, 역무원들이 전장연 측과 시민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안내했다. 전장연 측도 혼잡도가 높은 출근 시간대를 피해 오전 9시가 넘은 시간에 지하철에 탑승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사당대로를 건너려는 한 전장연 활동가를 경찰이 막고 있다. 또 다른 전장연 활동가는 경찰과 출동과정에서 넘어졌다. /사진=정세진 기자

전장연은 여의도역에서 내려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했다.행진 할때 경찰과 출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동휠체어를 탄 일부 활동가는 의사당대로를 건너려고 시도하다 경찰에 가로막혔다. 경찰이 왕복 10차로인 의사당대로를 전동 휠체어를 타고 건너려는 활동가를 제지하려는 과정에서 한 전장연 활동가가 넘어지기도 했다. 활동가는 곧 주변의 도움을 받고 일어나 큰 부상 없이 행진에 참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9시 40분에서 11시 40분까지 여의도문화공원 앞 여의대로에서 서울교 방향 1개 차선을 제외한 나머지 차선의 차량 통행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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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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