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전남 섬마을 치안 사각지대, 드론이 순찰한다
명량대첩축제 개회식, 평창올림픽 예술감독이 맡는다
'전국 첫 도입' 전남 닥터헬기, 환자 이송 2500회 돌파
(시사저널=박칠석·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전남 섬 지역에 대한 치안 서비스 개선이 잇따른 국비 확보로 탄력을 받게 됐다. 치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드론과 폐쇄회로TV(CCTV)를 활용한 범죄예방 순찰 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이다.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10일 '섬 지역 치안 드론 및 운용체계 개발사업'이 정부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기항로 선착장 CCTV 설치사업' 특별교부세도 확보했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부가 공동 주관하는 '2022년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사업'에 선정된 '섬 지역 치안 드론 및 운영체계 개발사업'은 경찰관이 활동하기 어려운 섬 지역을 드론으로 순찰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동식 관제 차량에 치안 드론을 실어 섬 인근 육지까지 이동한 후 섬 지역 마을 상공에 드론을 띄워 영상 순찰을 한다. 촬영된 영상은 이동식 관제차량과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한다.
드론 순찰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관제차량의 음성·경고 사이렌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장거리 고출력 음향 전송 시스템도 개발한다.
경찰위원회는 올해 고흥군 상화도·하화도·득량도 등에서 주민 소통·참여를 통해 시범사업을 하며 총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등 8억원을 투입한다. 순천대 산학협력단·대한항공·전남경찰청·전남테크노파크·고흥군도 함께 한다.
'정기항로 선착장 CCTV 설치사업'은 경찰관이 배치되지 않은 유인(有人) 섬 정기항로 선착장에 CCTV를 신규 설치하는 사업이다. 6개 시군 정기항로 선착장 중 경찰관이 상주하지 않는 49곳을 대상으로 전남경찰청·해당 지자체와 함께, 시급성·효과성을 검토해 최종 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조만형 전남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치경찰제 시행 취지에 부합하는 큰 성과"라며 "치안 정책을 시행함에 주민자치경찰위원회·자치단체·경찰이 함께 노력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량대첩축제 개회식, 평창올림픽 예술감독이 맡는다
-전남도, 양정웅씨 위촉…"경쟁력 없는 콘텐츠 구조조정"
전남도는 2022 명량대첩축제 총감독에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총연출을 맡았던 양정웅 예술감독을 위촉했다고 9일 밝혔다.
양정웅 신임 총감독은 오는 9월까지 5개월 동안 2022년 명량대첩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지휘한다.
예술적 능력과 국제 감각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양정웅 총감독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전임교수를 역임했다.
양 총감독은 연극연출가·영화감독·아트앤테크 디렉터(예술감독)로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총연출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연극 대표작 '한여름밤의 꿈'은 대한민국 최초로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와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서 초청공연을 하는 등 50여 나라 150개 도시를 순회하며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양 총감독은 "역사적인 현장 울돌목에서 역사적인 사건인 명량대첩을 소재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며 "경쟁력 없는 콘텐츠는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흥행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등 미래지향적 테마와 메시지로 탈바꿈해 세계적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일상회복 시대를 맞아 치러지는 올해 명량대첩축제의 출정식·해전 재현·퍼레이드 등 메인행사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양정웅 총감독은 연극, 영화뿐만 아니라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미디어 아트 분야에도 충분한 기량과 국제 감각을 지녔다"며 "올해 14회째를 맞아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량대첩축제는 2008년부터 13차례 열렸다. 올해는 9월 23일부터 3일간 해남-진도 울돌목 바다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국 첫 도입' 전남 닥터헬기, 환자 이송 2500회 돌파
-10년 7개월만…문금주 권한대행 현장 격려
전남도는 섬 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처치를 위해 도입한 닥터헬기의 환자 이송 숫자가 운행 10년 7개월 만에 2500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2011년 운행을 시작한 전남 닥터헬기는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이송과 치료를 위해 119 상황실이나 의료기관 요청 시 전문의를 포함한 응급의료 종사자가 탑승해 출동한다.
중증 응급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역량 있는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매우 중요하지만, 전남은 섬과 오지가 많아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증상별 골든타임은 중증외상 1시간·심혈관질환 2시간·뇌혈관질환 3시간 이내로, 닥터헬기 운행이 골든타임 내 환자 이송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환자이송 2500회 돌파를 기념해 이날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닥터헬기 계류장을 방문,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운항사 관계자와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문금주 권한대행은 "닥터헬기 운항으로 취약지역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며 "취약지 응급환자 생명을 든든히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 1600가구에 신재생에너지 보급…참여가구 모집
전남도는 '2022년 신재생에너지 보급 주택지원사업' 참여 가구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주택지원사업은 주택에 태양광·태양열·연료전지·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도민에게 정부 지원금 외에 도비·시군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9일부터 6월 3일까지이며,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설치비 자부담분(50%)의 40%를 도비·시군비로 지원받아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령 주택에 3KW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면 총설치비 516만원 중 국비 258만원과 추가로 지방비 103만원을 지원받기 때문에 155만원만 자부담하면 된다.
3KW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가구는 월 4만5000원씩 연간 54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전남도는 올해 지방비 17억원을 들여 1600여 가구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원을 바라는 주택 소유자는 한국에너지공단 그린홈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공단에 등록한 참여업체를 지정해 신청해야 한다.
지방비 보조금은 한국에너지공단의 최종 사업 승인 후 해당 시군에 지원 신청을 하면 예산 범위에서 선착순 지원한다.
김정섭 전남도 에너지신산업과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사업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도민의 에너지 복지 증진을 위한 것으로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 건설기계 임시 공영주기장 40면 조성
여수시는 낮에는 주차장, 밤에는 건설기계 주기장으로 사용하는 임시 공영주기장 40면을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성산공원 주차장에 15면, 이순신공원 주차장에 15면, 진모지구 주차장에 10면을 조성하고 10일부터 운영에 나섰다.
3월 말 기준 여수시에 등록된 건설기계는 3250대로 타지에서 유입된 건설기계를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영세 건설기계 사업자의 주기 공간 확보와 시민 불편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반기부터는 단속을 벌여 불법 주기를 근절해가겠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열린 함평 나비대축제에 17만명 방문
'제24회 함평 나비대축제'에 17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함평나비축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3년 만에 열렸다.
10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8일까지 열린 함평 나비대축제에는 16만6726명이 다녀갔으며 입장료 수입은 7억200여만원을 기록했다.
군민이 참여한 농·특산물 판매장은 1억7100만원의 이익을 거뒀으며, 각종 판매장 매출과 부스 임대료 수입 등을 합하면 7억6700여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축제에서는 호랑나비 등 22만 마리의 나비와 42만본의 화초류가 선보였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나비를 가깝게 볼 수 있는 나비·곤충생태관은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린이날인 5일 하루에만 3만6000여명이 다녀갔다.
지역 상가와 함평 주요 관광지들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축제 기간 식당가와 커피숍은 물론 돌머리해수욕장, 주포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들도 관광객들로 붐볐다.
나비축제는 폐막했지만, 엑스포공원 내 나비·곤충생태관과 다육식물관, 수생식물관은 오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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