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뉴욕변이' 등장..'변이 만능키' 먹는 치료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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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하위 변이 확산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가치가 재조명된다.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는 오미크론의 또 다른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뉴욕 변이'(BA.2.12.1)에도 효과가 입증될 지가 관건이다.
뉴욕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통하는 'BA2'의 하위 변이다.
의료계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도 효능이 있는 먹는 치료제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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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하위 변이 확산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가치가 재조명된다. 이론상 대부분의 변이에 효능을 낼 수 있는 기전(작용방식)을 갖춰서다. 이미 국내에 유행하는 BA1, BA1.1, BA2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된 상태다.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번지는 오미크론의 또 다른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뉴욕 변이'(BA.2.12.1)에도 효과가 입증될 지가 관건이다. 국내에서도 뉴욕 변이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1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미국 전역의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7만1742명으로 지난 3월 30일 2만9312명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최대도시 뉴욕의 경우 전체 시민의 약 88%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지난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6442명으로 집계됐다. 두달 전 일간 확진자 수 보다 약 여섯배 불어난 규모다. 뉴욕은 현재 실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의무화 등의 방역 규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변이가 확산하며 기세가 꺾인 유행에 다시 불이 붙었다는 것이 현지 의료계 분석이다. 4월 30일 기준 미국 전역의 뉴욕변이 검출 비율은 36.5%다. 곧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통하는 'BA2'의 하위 변이다. 큰 틀에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셈이다. 뉴욕변이의 특성은 강력한 전파력이다.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가량 높은 BA.2보다도 전파력이 25%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강한 전파력을 타고 뉴욕변이는 미국 밖으로도 번진다. 국내에도 이미 6명의 뉴욕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여러 변이 중) 현재 가장 우려가 되고 있는 것은 뉴욕변이"라고 말했다. 이미 뉴역변이가 상당히 번진 미국의 고민은 더 크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 "올해 가을과 겨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으로 약 1억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자도 급증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도 효능이 있는 먹는 치료제에 주목한다. 국내 방역당국을 통해서도 먹는 치료제의 하위변이 효능이 확인된 상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세포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바이러스 증식이 50% 억제되는 약물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의 라게브리오의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오미크론 하위 바이러스인 BA1, BA1.1, BA2 모두에 효능이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아닌 '3CL-프로테아제'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춰 이론상 모든 변이에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전이다. 일동제약이 시오노기제약과 개발중인 먹는 치료제 S-217622도 팍스로비드와 같은 기전이다.
관건은 먹는 치료제가 뉴욕변이에도 효과를 보일지 여부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코로나19는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했는데, 효소인 3CL-프로테아제는 변이와 무관했다"며 "변이와 무관한 기전이어서 현존하는 모든 변이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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