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상견례.."강성 여부, 회사의 몫 "

현대자동차 노사는 10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었다.

상견례에는 현대차 이동석 대표이사와 전국금속노조 윤장혁 위원장, 현대차 안현호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 60여 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수당 현실화 등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별도 요구안에는 미래차 국내 공장 신설과 전기차 모듈 라인 유치, 한시적인 공정 외 촉탁 계약직 폐지, 정규직 충원도 포함됐다.

노조는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시니어 촉탁제를 폐지하고 만 60세인 정년을 만 61세로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니어 촉탁제는 희망자를 선별해 신입사원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1~2년간 단기 고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갈수록 생산 인력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회사의 기조는 신규 채용 규모를 축소하되 정년퇴직을 통한 자연 감소를 유도하는 것.

실제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 같은 미래차는 부품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현 생산 인력 보다 20~30% 적게 필요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안현호 노조지부장은 상견례에서 "현 집행부가 강성이 될지 안될지는 회사의 몫이다. 현장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올해 교섭은 시기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동석 대표이사는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인 만큼 위상에 걸맞는 교섭이 되었으면 한다"며 "회사의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다음 교섭은 오는 17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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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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