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서 해양보호생물 참고래 혼획..근무 중 해병이 신고

불법포획 흔적 없어, 관련법 따라 폐기 처분 예정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앞 바다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는 참고래 한마리가 혼획됐다.해경이 중장비를 이용, 육지로 끌어올리고 있다.(포항해양경찰서제공)2022.5.10/© 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앞바다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참고래 1마리가 혼획됐다.

1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7분쯤 포항시 하정리 동방 1.5km 해상에서 해안 경계근무 중이던 해병대원이 '선박이 전복된 것 같다'고 신고했다.

해경 구조대가 출동해 확인한 결과, 정치망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로 밝혀졌다. 혼획된 고래는 길이 18.5m, 둘레 4.8m로 불법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혼획된 고래는 밍크고래 등과 달라 포상금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의뢰한 결과, 이 고래는 해양보호생물인 참고래 수컷으로 확인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폐기 처리될 예정이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앞 바다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는 참고래 한마리가 혼획됐다..(포항해양경찰서제공)2022.5.10/© 뉴스1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