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시대' 열린 날..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첫 집회 열려

박지민 기자 2022. 5. 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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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서 시민단체 한국환경회의가 윤석열 정부의 환경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여는 모습. /박지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용산시대’ 첫 집회가 열렸다.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 시민단체가 모인 한국환경회의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기후·생태위기 대응과 시민안전을 포기한 윤석열 정부 OUT’ 집회를 열었다. 삼각지역은 대통령 집무실의 맞은편이다.

이들은 “환경 퇴보적 국정과제 폐기하라” “생태위기 대응 시급하다” 등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정부의 환경 정책을 비판했다. 단체 회원 40여명이 들고 있는 박스로 만들어진 피켓에는 ‘기후위기 대응하라’ ‘국립공원 그대로 둬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 참가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본딴 가면을 쓰고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집회로 인해 일부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좁은 보도에 경찰과 집회 참가자, 이곳을 지나는 일반 시민들이 엉키면서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반려견과 함께 이곳을 지나던 주민 김모(42)씨는 “집회 참가자들이 보도를 차지하고 있던 탓에 통로가 좁아 반려견을 안고 지나갔다”며 “용산시대가 열린 만큼 앞으로 집회가 이어지면 불편이 이어질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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