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거북선이 임진강에 뜬다

이종구 2022. 5. 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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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임진강에서 왜선에 맞서 싸우던 거북선의 실물이 600년 만에 복원된다.

10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조선 최초의 임진강 거북선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파주시는 이번 용역에서 조선 초기의 첫 거북선인 임진강 거북선의 실물 건조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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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2024년까지 건조 완료 방침
실록에 '왜선과 임진강 전투' 기록 발견
파주 임진강 거북선 복원 모습. 파주시 제공

조선 초 임진강에서 왜선에 맞서 싸우던 거북선의 실물이 600년 만에 복원된다.

10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조선 최초의 임진강 거북선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파주시는 이번 용역에서 조선 초기의 첫 거북선인 임진강 거북선의 실물 건조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용역결과에 따라 내년 초 거북선 건조에 나서 2024년 말 건조를 완료할 계획이다. 새 거북선은 임진강 거북선의 실물 크기 그대로 제작된다.

임진강 거북선의 역사적 고증도 마쳤다. 앞서 파주시는 2월 임진강 거북선 복원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면서, 임진강 거북선이 고려말부터 조선 초 태종 때까지 임진강에 배치돼 수도 방위를 위한 특수 군선 역할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배 크기는 이순신 장군이 제작한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보다 약 6m 작은 61자 길이(약 20m), 너비 8m였다. 이 배는 60명이 탑승하는 중선 규모로 용두가 설치된 2층 구조였다.

경기 파주 문산읍 임진각 내 ‘임진각 한반도 생태평화건강센터’ 1층에 전시돼 있는 거북선 모형. 파주시 제공

조선왕조실록에 태종실록 제25권에는 1413년(태종 13년) 2월 ‘임금이 목욕 행차로 임진도(현 임진나루)를 지나다가 거북선과 왜선이 서로 싸우는 상황을 구경하였다’라는 기록이 존재한다. 현 문산읍 임진진이 태종 때 조선 최초 거북선의 훈련장으로 사용됐다는 기록도 발견됐다.

파주시는 이번 연구용역에서 임진강 거북선을 활용한 관광 상품화 계획 등도 수립할 방침이다. 거북선을 전시할 관광 테마파크 조성 계획도 구체화한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에서 임진강 거북선을 보고 탑승하며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시스템과 메타버스를 이용한 콘텐츠 등을 만들어 임진강 거북선을 널리 알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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