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수술 견디고 무사히 퇴원한 500g 초미숙아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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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2주차에 500g의 체중으로 태어났던 초극소 미숙아가 5번의 수술 끝에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10일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7월 응급제왕절개로 태어났던 조하진 아기가 300일간의 입원 치료와 5번의 수술을 마치고 지난 3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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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2주차에 500g의 체중으로 태어났던 초극소 미숙아가 5번의 수술 끝에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10일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7월 응급제왕절개로 태어났던 조하진 아기가 300일간의 입원 치료와 5번의 수술을 마치고 지난 3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진이의 어머니는 첫째 아이를 만삭으로 출산한 경험이 있던 특이질환 없는 32세의 평범한 산모로, 둘째인 하진이를 가졌을 때도 별다른 특이 사항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임신 22주차 5일째였던 지난 7월의 어느 날, 갑작스러운 태반조기박리 증상이 발생했고, 산모의 혈압과 의식은 급격하게 저하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태아의 심박동수도 급속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의료진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 응급제왕절개를 결정했고 하진이는 친구들보다 훨씬 이른 7개월만에 세상에 태어나게 됐습니다. 달 수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하진이는 태어날 때부터 건강 상태가 위태로웠습니다. 실제로 하진이와 같은 임신 24주 이하 신생아는 평균 생존율이 500g 미만은 20%, 500~724g은 26%에 불과합니다.
응급제왕절개 수술 당시 상황이 급하게 돌아갔다 보니 미숙아의 폐 성숙을 돕는 약물인 산전 스테로이드 역시 투여되지 못했고, 하진이는 출생 당시 울음이나 움직임이 없어 기관삽관, 계면활성제 투여 등의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애도 하진이는 괴사성 장염을 앓아 장천공 수술, 장루복원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의 관이 닫히지 않아 이를 교정하기 위한 동맥관개존증 수술 역시 받아야 했습니다. 또, 폐 성숙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어나 수술과 패혈증으로 기관 탈·삽관이 반복되자 기계호흡기에 의존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폐동맥 고혈압으로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진이는 10개월의 입원치료 끝에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6kg의 체중을 가진 건강한 아기로 자라나 무사히 퇴원하게 됐습니다. 하진이는 현재 산소치료와 위관수유를 받으며 폐동맥 고혈압 경구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이후에도 외래진료를 통해 소아과와 재활의학과 등에서 성장발달평가를 시행하며 하진이에 대한 추적 관찰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진이의 치료를 담당해온 서울성모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윤영아 교수는 "태어날 때부터 여러 번의 고비를 넘긴 하진이가 앞으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메신저가 되도록 힘차게 살아가길 응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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