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E-GMP 전기차 해외생산 본격화..美조지아 공장신설 논의

최종근 2022. 5. 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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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그동안 국내 공장에서만 만들어왔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차량을 해외 공장에서 본격 생산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앞서 올해 3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가 조만간 미국에서도 E-GMP 전기차 생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아이오닉5, EV6, GV60 등 E-GMP 전기차는 국내 공장에서만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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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 인도네시아서 아이오닉5 양산 시작
美 현지언론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신설 논의"
현대차 "아직 확정된 내용 없어"
현대차가 지난 3월 열린 '2022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IIMS)에서 아이오닉5를 공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국내 공장에서만 만들어왔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차량을 해외 공장에서 본격 생산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앞서 올해 3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가 조만간 미국에서도 E-GMP 전기차 생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거점별 현지 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이를 토대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 업계와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을 짓는 방안을 주정부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아주에는 기아의 내연기관차 생산 공장이 있는데, 이와는 별개로 8500여명이 근무하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짓는 내용이 골자다. 아이오닉7, EV9 등 미국 시장을 겨냥한 대형 전기차를 생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외신들은 현대차가 이달 20~22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투자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월 2일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요 시장 중심으로 전기차 생산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기보유한 생산 공장 이외에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에 대한 부분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대차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과 관련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엔 미국 앨라배마공장에 3억달러(약 3800억원)을 투자해 전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4·4분기부터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신공장은 아니며 생산라인 증설에 관한 투자 계획이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작년 5월 미국에 2025년까지 74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만큼 조만간 미국 내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계획을 공식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제품 구매)' 정책에 대응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전용 공장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 방안을 계속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E-GMP 전기차도 해외 생산 확대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아이오닉5, EV6, GV60 등 E-GMP 전기차는 국내 공장에서만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구조였다. 중국과 체코 공장에서도 전기차를 만들지만 코나EV와 현지 전략 차종 등 모두 파생형 전기차만 생산한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도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하며 E-GMP 전기차의 해외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곳에선 인도네시아 내수 물량 뿐만 아니라 인구 6억이 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의 수출 물량도 담당한다. 현대차는 앞으로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E-GMP 전기차 현지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엔 307만대의 전기차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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