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탈출' 부산, 여전히 막막한 안산

이두리 기자 2022. 5. 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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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부산 아이파크 이상헌이 9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2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 아이파크가 충남아산을 3-1로 꺾으며 K리그2 꼴찌를 탈출했다. 한편 FC안양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안산 그리너스는 ‘0승’ 행진을 이어가며 최하위인 11위로 내려앉았다.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9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2 14라운드 홈경기를 3-1로 이겼다. 지난 3월 김포FC를 2-0으로 이긴 뒤 6경기 만의 승리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승점 9점(2승3무8패)이 되면서 리그 꼴찌에서 한 단계 위인 10위로 올라갔다. 이번 시즌 개막 후 13경기째 승리가 없는 안산 그리너스는 지난 7일 FC안양과의 경기에서마저 1-1로 비기면서 1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페레즈 부산 감독은 이번 시즌 성적 부진으로 인해 팬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페레즈 감독은 지난 4일 부천FC와의 13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진 뒤 기자들을 만나 “내 책임이 크지만 물러서지 않겠다. 폭풍 속에서 선장은 먼저 배를 떠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끝까지 부산에 남아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작심한 페레즈호는 충남아산전에서 새 판을 짰다. 9일 경기 전 페레즈 감독은 “공격적으로 강하게 나갈 것, 경합 과정에서 생기는 뒷공간을 다른 선수들이 커버해줄 것, 세컨볼 상황에서 뒤에 있는 선수들이 라인을 맞춰 정비할 것, 공중볼에 잘 대응하고 수적 우위를 가져갈 것”을 강조하며 충남아산 맞춤 필승 전략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과감한 포지션 변화도 있었다. 미드필더 이강희가 골대 쪽으로 더 내려와 센터백으로 출전했고, 줄곧 오른쪽 최전방을 맡아 온 윙어 이상헌은 이날 왼쪽 날개로 위치를 바꿨다.

오른발잡이인 이상헌은 왼쪽 측면에서 오른쪽 전방으로 돌파한 뒤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상헌은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도 박종우의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상헌의 이번 시즌 1, 2호골이었다.

이번 시즌 승리가 없음에도 10위에서 버티고 있었던 안산 그리너스는 이날 부산의 승리로 인해 명실상부 최하위 팀이 됐다.

지난 7일 안양과의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무리한 뒤 조민국 안산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스토퍼와 양 측면 선수가 보강된다면 좋겠다. 힘 있고 투쟁력 있는 선수를 영입하고 싶지만, 이적료를 주고 데려올 형편은 안 된다”고 말했다.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안산은 키 플레이어 영입이 어려워 선수층이 얇다.

‘인니 특급’ 풀백 아스나위마저 7일 안양전을 치른 후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 경기를 위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약 50일간 아스나위가 자리를 비우면서, 1승이 절실한 안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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