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405명·애경 11명만 보상..조정안 거부 기업 불매운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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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 11년째...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가해 기업들은 조정안 수용을 거부한 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10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인천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정안 거부 기업 규탄 기자회견'에 동참한 피해자 3인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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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사고 11년째 피해 여전한데, 기업들 요지부동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 11년째...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가해 기업들은 조정안 수용을 거부한 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10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 인천애뜰에서 인천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정안 거부 기업 규탄 기자회견'에 동참한 피해자 3인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주장했다.
김자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고교생) 아이가 잠이 들었는데 어느 날 숨을 잘 쉬지 못하고 있었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며 "병원 입원 후 가습기 살균제는 아이를 고통스럽게 서서히 아이를 죽여갔다"고 전했다.
이어 "조정안이 나왔음에도 피해를 인정하지 않고 조정안 수용을 거부하는 기업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 조사 결과 2022년 3월 정부에 신고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7685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1751명이다.
인천 지역 피해자는 524명, 이중 사망자는 131명으로 집계됐다.
단체 측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고 10년만에 조정안이 나왔지만, 두 기업의 부동의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옥시는 415만개나 판매한 최대 판매기업이면서 405명에 대해서만, 애경은 164만개를 팔아 겨우 11명에 대해서만 배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다치게 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옥시와 애경 불매 운동에 동참해 제2의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불매운동에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단체와 피해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불매운동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후 약국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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