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86% "나홀로 삶 만족"..절반 이상은 "주거비 부담 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1인 가구 상당수가 홀로 사는 것에 만족하지만 위급상황 대처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인 가구와 비교했을 때 1인 가구는 경제·안전·건강 등에서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생활비는 43만원 올라 실질 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이 서울시 평균(34.9%)보다 높은 행정동은 총 168곳(평균 39.5%)이며, 특히 관악구·종로구·중구에서 1인 가구 밀집률이 다른 자치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1인 가구 상당수가 홀로 사는 것에 만족하지만 위급상황 대처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반 이상이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시는 맞춤형 1인 가구 정책 발굴을 위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 3079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1인 가구 실태조사는 201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017년의 73.2%보다 1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또 응답자의 36.8%는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어했고, 이 중 23.6%는 평생 1인 가구로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혼자 생활하는 것의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36.9%), 혼자만의 여가 활용(31.1%), 직장업무나 학업 몰입(9.6%) 등을 주로 꼽았다.
다만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도 85.7%에 달했다. 특히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점(35.9%)을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또 76.1%가 혼자 생활하면서 외로움, 무료함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2017년과 비교해보면 경제적 불안감은 31.0%에서 10.2%로 크게 감소했다.
주거 관련해서는 1인 가구 10명 중 7명이 ‘주택매물 부족(35.6%)’과 ‘주거지 비용 마련의 어려움(35.5%)’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54.1%는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다인 가구와 비교했을 때 1인 가구는 경제·안전·건강 등에서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19만원으로 2017년보다 12만원 상승했지만, 다인 가구 균등화 월 소득 305만원보다 86만원 적었다. 1인가구의 생활비는 43만원 올라 실질 소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모든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높았고, 폭력 범죄 피해율은 전국 전체 가구 평균 0.57%(2018년 기준)보다 약 3배 높은 1.5%였다. 다만 1인 가구에 대한 차별·무시·편견 등을 경험한 비율은 2017년 53.0%에서 지난해 15.8%로 줄었다. 1인 가구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31.5%로 다인 가구의 11.8%보다 약 2.7배 높았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이 서울시 평균(34.9%)보다 높은 행정동은 총 168곳(평균 39.5%)이며, 특히 관악구·종로구·중구에서 1인 가구 밀집률이 다른 자치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는 중장년 1인 가구 실태조사도 병행했다. 주말 저녁에 혼자 식사한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의 93.2%에 달했다. 특히 3명 중 1명은 최근 3개월 내 접촉한 사람이 없어 심각한 사회적 고립이 우려됐다.
이해선 서울시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1인 가구 생활밀착형 맞춤 정책을 발굴, 시행하겠다”고 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푸틴 31세 연하 연인 임신설…“푸틴 우울해 보이고 냉담”
- 머스크 폭탄발언 “내가 만약 의문사하게 되면”, 트윗 ‘발칵’
- 이근 측 “카메라맨 달고 와?…전쟁범죄 증거확보 임무” 반박
- “걷기만 해도 하루 60만원” 코인에 뺨 맞고 ‘여기’에 몰려든다
- 홍영기 "멈췄음, 살려줘요" 레고랜드 롤러코스터 나흘간 세번 멈췄다
- “중국 믿었다가 난리났다” 일주일만에 2조원 증발 ‘아우성’
- [영상]"추월하려 자전거에 경적 울렸다가…욕설에 손가락질 수모"
- ‘강수연은 왜 숨졌나’ 유튜브 올린 홍혜걸 돌연 사과 왜?
- "정원에 사자 있다" 신고 받고 달려간 관리관, 정체에 '멘붕'
- “직접 만나자” 야구선수 출신 조폭, 부산서 흉기들고 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