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 신기술 대거 선보여

바르셀로나 'ISE 2022' 참가
'디스플레이 위크'서도 경쟁

삼성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 2022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삼성전자 제공]

136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LG 매그니트와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엄 스피커로 연출한 홈 시네마 전시존. [LG전자 제공]

삼성과 LG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뜨겁게 맞붙었다. 삼성전자는 10~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 참가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대표작은 기존 대비 약 43%(LED 면적 기준) 이상 조밀해진 초미세 픽셀 피치(0.63mm)와 초저반사 필름을 새롭게 적용한 2022년형 ‘더 월’이다. 화면을 4개로 분할해 서로 다른 4개의 4K 콘텐츠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멀티뷰’ 기능을 갖췄다. 여러 개의 고화질 영상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방송국·보안센터·관제센터 등이 주 사용처다. 삼성전자는 유럽을 시작으로 3분기 내 전 세계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같은 전시회에 나서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LED 사이니지 라인업을 선보인다. LED 사이니지는 모듈러 방식으로 캐비닛(LED 사이니지 기본 구성단위)을 이어 붙이면 원하는 공간에 원하는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또 4K 136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LG 매그니트도 배치했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스피커와 함께 홈 시네마 공간을 연출했다. 여기에 4K UHD 터치스크린과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판서 및 화상 솔루션 등을 모두 탑재한 올인원 스크린 LG 원퀵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경쟁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새로운 승부수로 ‘플렉스 OLED’ 존을 통해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를 비롯해 새로운 콘셉트의 슬라이더블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6.7형 슬라이더블 제품은 가로로 확장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위로 화면이 확장되는 형태다.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에 최적화된 콘셉트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구현한 디지털 콕핏, 게이밍용 폴더블부터 최근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제품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 중 가장 큰 97인치 초대형 OLED.EX를 비롯, 화면을 자유롭게 접고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폴더블 OLED, 터치 내장형 대형 OLED, 세계 최대 차량용 P(플라스틱)-OLED 등 신기술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개막식에서 ‘뉴노멀 시대와 디스플레이’를 주제로 기조연설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윤 부사장은 OLED가 ‘자연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서 환경과 조화되는 ’내츄럴 리얼리티‘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정태일·김지헌 기자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