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열리는 국회서 '차별금지법 시위' 계속[尹정부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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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인근에서 10일 오전에도 차별금지법·장애인 시위가 이어졌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정문 앞에서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
단식 30일차를 맞는 해당 단체는 취임식이 종료된 후인 이날 오후 1시부터 '단식농성 30일, 국회는 평등으로 응답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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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철거' 논란 있었으나 유지키로
전장연, 여의도공원에서 행진 진행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인근에서 10일 오전에도 차별금지법·장애인 시위가 이어졌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정문 앞에서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 해당 단체는 대통령 경호상 출입이 통제되는 최소한의 시간인 오전 7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최소한의 인원만을 남겼다. 단식 인원 2명, 의료진 등 응급 상황에 대처할 인원 5명을 남기고 취임식 중에도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 때 국회사무처가 텐트 농성장 해산을 요청해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강제 철거 등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9일 오후 대통령 경호처, 국회 사무처, 서울 영등포경찰서 정보과가 농성장을 방문, 차제연 측에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식 30일차를 맞는 해당 단체는 취임식이 종료된 후인 이날 오후 1시부터 ‘단식농성 30일, 국회는 평등으로 응답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장예정 차제연 공동집행위원장은 “정부가 바뀌었다고 시위를 중단하지 않는다. 법이 제정될 때까지 여기(시위 장소)에 남겠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 공정, 연대 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울 예정이다. 하지만 평등이라는 기반 없이 자유를, 공정을 논할 수 있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국회 앞에 있던 농성장들은 대부분 자진해산했다. 다만 국회 출입이 통제되는 오전 6시에도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에서 남아서 국회 인근에서 1인 시위·농성은 이어졌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취임식날 특별경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며 국회 인근 농성장 철거를 요청한 바 있다..
장애인단체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에서 지하철 시위를 진행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대통령 취임식을 맞아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권리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시위 현장에 전장연은 윤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화분 3개를 준비했다.
권리선언에 나선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윤 대통령이 가장 해결해야 할 문제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 사회”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윤 정부는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헌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한다”며 “헌법 제11조에는 ‘모든 국민은 누구든지 차별받지 아니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대한민국이 수립된 이후로 지속적이고 구조적으로 차별받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3월 16일부터 시위를 시작했고 문재인 정부와 홍남기 부총리 겸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 그리고 제20대 대통령 후보들을 향해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서, 지금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말한다”며 장애인 권리 예산제를 요구했다. 이날 전장연은 장미 100송이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9시6분께 여의도역으로 출발하는 지하철에 올라가 오체투지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로 인해 지하철은 5분가량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여의도역에서 여의도공원으로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 일정으로 인해 서울 지차러 9호선 국회의사당역은 오전부터 1번·6번 출입문이 통제돼 시민들의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은 열차가 아예 정차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5호선·9호선 여의도역과 5호선 여의나루역으로 시민들을 유도할 수 있도록 5호선 운행을 한시적으로 증회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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