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탄소포집 시장공략 속도

2022. 5.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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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대표 유정준·추형욱)가 글로벌 탄소포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 E&S는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 등과 함께 북미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 투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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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북미 CCS 프로젝트 투자
CO₂ 年 최대 1200만t 포집·저장
美 농축산 투자기업 등과 드림팀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설비단지 전경. [SK E&S 제공]

SK E&S(대표 유정준·추형욱)가 글로벌 탄소포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 E&S는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 등과 함께 북미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 투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국 중서부 지역 5개주, 32개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 시설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연간 최대 1200만t까지 포집·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CCS 프로젝트다. 각 공장에서 포집된 CO₂는 총 길이 3200㎞에 달하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돼 노스다코타주에 건설 예정인 지하 탄소저장 설비에 영구 저장된다.

SK E&S는 이를위해 북미 농·축산업 투자 전문 기업인 서밋애그리컬추럴그룹, 미국 최대 석유·가스 기업 중 하나인 컨티넨탈 리소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 퍼시픽 그룹과 손을 맞잡는다. 미국 내 탄소감축 시장 선점을 위해 각 분야 대표기업들과 이른바 CCS 드림팀을 구성한 것이다. CCS 드림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서밋카본솔루션즈라는 신규 회사를 설립했다. SK E&S는 여기에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 약 10%의 지분을 확보할 에정이다.

미국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가솔린 차량에 바이오 에탄올을 최소 10% 이상 혼용해야 하는 바이오 연료 혼합의무제도(RFS)를 시행 중이다. 주로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곡물을 발효시켜 추출하는 바이오 에탄올은 차량 연료 외에 산업용 원료로도 활용되는 등 용도는 다양하지만 생산과정에서 CO₂를 발생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CO₂ 저장설비 및 파이프라인 등의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정준(사진) SK E&S 대표이사 부회장은 “앞으로 미국에서 CCS를 포함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감축량의 5%인 약 1억t 상당의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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