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김하성의 高출루율, 비결은 볼넷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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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10일 현재 타율은 0.211이다.
출루율이 고작 0.270에 불과했고 장타율(0.352)마저 떨어져 OPS는 MLB 평균보다 낮은 0.622로 하위권이었다.
볼넷으로 출루한 주자를 적시타로 불러들여 득점력은 팀타율 홈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타율과 출루율 관리에 볼넷은 빼놓을 수 없는 파워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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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봉의 무대에서 홈런의 장타율이 떨어지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컨택트 능력을 측정하는 타율마저 0.090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은 KBO리그 거품의 확인인 셈이다. 타율이 낮다고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 MLB는 기록적인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고, 극심한 수비 시프트로 타율은 낮아지게 마련이다. MLB에서 3할대 타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하성에게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볼넷이다. 저조한 타율에도 불구하고 0.325의 출루율을 유지하고 있다. 출루율 부분에서 팀내 3위다. 매니 마차도 0.460, 에릭 호스머 0.427에 이어 랭크돼 있다. 봅 멜빈 감독이 최근 꾸준히 2번 테이블 세터로 기용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지난 시즌 김하성은 298타석에서 볼넷 22개를 골랐다. 13.5 타석에 볼넷 1개꼴이다. 출루율이 고작 0.270에 불과했고 장타율(0.352)마저 떨어져 OPS는 MLB 평균보다 낮은 0.622로 하위권이었다. KBO리그에서는 2014년 데뷔 첫 해를 제외하고 시즌 평균 62.1개를 얻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MLB 스크라이크존에 적응이 안되면서 볼넷 출루도 떨어졌다고 뵈야 한다.
SD는 팀타율 0.223으로 MLB 전체 23위다. 홈런은 25개로 14위다. 득점은 127개로 8위에 랭크돼 있다. 오펜스에서 득점을 빼면 19승10패의 성적은 다소 의외다. 그 원동력이 바로 볼넷이다. 122개의 볼넷을 얻어 MLB 1위다. 볼넷으로 출루한 주자를 적시타로 불러들여 득점력은 팀타율 홈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여기에 김하성도 한몫을 하고 있다. 멜빈 감독이 4월28일 이후 꾸준하게 김하성의 타순을 조정하면서 에브리데이 플레이어로 라인업에 배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팀내 가장 높은 출루율(0.456)을 기록하고 있는 요인도 뛰어난 선구안으로 얻는 볼넷이다. 전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통산 0.377의 높은 출루율로 MLB 16년을 마감한 원동력도 볼넷이었다. 추신수는 통산 볼넷 868개를 얻어 득점 961개에 근접했다.
야구는 허수의 기록이 꽤있다. 보통 공격 4타석에 들어설 때 볼넷 1개를 고르고 안타 1개를 때리면 타율은 0.333이 된다. 4타석에서 안타 1개면 타율은 0.250이다. 현저한 차이다. 타율과 출루율 관리에 볼넷은 빼놓을 수 없는 파워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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