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추세..코로나 이후 가정·폐기물 늘어

김기덕 2022. 5. 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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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4546만톤(t)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시가 국제사회에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한 2005년 대비 8.1%,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0.3% 감소한 수치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폭염·한파 등으로 전력 수요가 이례적으로 늘어났던 연도를 제외하고, 2005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평균 0.5%씩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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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과 비교해 8.1% 감소..친환경차 보급 등 영향
코로나19 영향에 가정 늘었지만 상업·수송 등 감소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4546만톤(t)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시가 국제사회에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한 2005년 대비 8.1%,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0.3% 감소한 수치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폭염·한파 등으로 전력 수요가 이례적으로 늘어났던 연도를 제외하고, 2005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평균 0.5%씩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부문별로 보면 수송, 산업, 발전 부문에서 각각 233만t(22%), 125만t(33%), 88만t(62%)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의 연비개선, 친환경차 보급과 배출량이 높은 공장·발전소의 타지역 이전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다만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큰 비중(약 70%)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배출량은 2005년 대비 소폭(1.2%·37만t)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연면적 증가와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생활방식 변화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보면 가정, 폐기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어난 반면, 증가추세였던 상업·공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드는 등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 및 원격수업과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은 늘어난 반면,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으로 영업시간 및 인원 제한 제재를 받은 상업·공공 부문의 에너지 사용량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동량 감소로 수송부문 배출량도 줄었다

코로나19 전후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서울시 제공)
시는 앞으로 매년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발표하고 결과를 분석하고 감축정책을 적극 발굴해 2026년 30% 감축,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민간건물(단독주택, 공동주택, 상업건물)의 에너지 효율 공사 시 무이자 융자를 확대 지원하고 있다. 상업·공공 건물은 유형별로 배출허용량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실행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배출원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라며 “추정치 산정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파악이 2년이나 빨라진 만큼, 감축 정책과 연계해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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