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서울 온실가스, 상업·수송↓ 가정·폐기물↑

전준우 기자 2022. 5.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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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서울에서 상업·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든 반면 가정·폐기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를 살펴보면 가정·폐기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어난 반면, 상업·공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드는 등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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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재택근무 일상화에 가정 에너지 사용량 증가
1인가구 증가, 전자기기 활성화로 1인당 에너지 사용↑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설명회 '저탄소건물 100만호, 전기차 10% 시대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서울에서 상업·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든 반면 가정·폐기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은 4546만톤(추정치)이다. 국제 사회에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한 2005년 대비 8.1%,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은 폭염·한파 등으로 전력 수요가 이례적으로 늘어났던 연도를 제외하고, 2005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평균 0.5%씩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 추이(서울시 제공).© 뉴스1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송, 산업, 발전 부문에서 각각 233만톤(22%), 125만톤(33%), 88만톤(62%) 줄었다.

자동차의 연비 개선, 친환경차 보급과 배출량이 높은 공장·발전소의 타 지역 이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큰 비중(약 70%)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지난해 배출량은 2005년보다 1.2% 증가했다.

건물 연면적 증가와 정보 통신 기술 발달에 따른 생활 방식 변화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를 살펴보면 가정·폐기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어난 반면, 상업·공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드는 등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및 원격수업과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은 늘어난 반면,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으로 영업시간·인원 제한 제재를 받은 상업·공공 부문의 에너지 사용량은 감소했다. 이동량 감소로 수송부문 배출량도 줄었다.

폐기물 부문 배출량은 코로나19 이전 10년 간 연평균 1.8%씩 꾸준히 감소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배달 음식과 감염 예방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 증가가 온실가스 배출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4.86톤에서 2014년 4.52톤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4.78톤으로 다시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1인 가구의 증가, 디지털 통신기기 등 생활 편의를 위한 전자기기 사용의 확대 등으로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발표하고 결과를 분석하고 감축정책을 적극 발굴해 2026년 30% 감축,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배출원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라며 "추정치 산정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파악이 2년이나 빨라진 만큼, 감축 정책과 연계해 서울시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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