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자고 부산서 왔서예"..취임식 열리는 국회 앞엔 기대감 '가득'

송상현 기자,강수련 기자,구진욱 기자 2022. 5. 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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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은 이른 아침부터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가득 찼다.

이날 초청받은 사람들은 사전에 초청장을 확인받은 후 국회 1문과 2문을 통해 입장을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 준비를 위한 교통통제로 여의도 직장인들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여의서로, 국회대로, 의사당로 등 국회의사당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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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역사적인 순간 보여주고 싶어요"..시민들 '소풍' 즐기듯
티셔츠·모자 등 윤석열 굿즈 판매상인도 등장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식 참석자들이 식전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2022.5.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강수련 기자,구진욱 기자 = "잠을 설치고 2시간만 자고 부산에서 왔서예", "아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을 보여주고 싶어요"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은 이른 아침부터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가득 찼다.

이날 초청받은 사람들은 사전에 초청장을 확인받은 후 국회 1문과 2문을 통해 입장을 시작했다. 사전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오전 9시가 되자 국회 앞부터 여의도공원 인근까지 100미터에 가까운 긴 줄이 늘어섰다.

맑은 날씨에 20도를 넘지 않는 선선한 기온 속에 대부분 사람은 소풍을 즐기는 듯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노진수(53)씨는 아내와 함께 노란색 한복을 차려입은 아들에게 국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노씨는 "아들에게 대통령 취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보여주고 싶어서 응모했고 당첨돼 왔다"며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싶어 특별히 한복을 입혔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앞에 온 노진수씨의 아들 © 뉴스1

취임식에 온 대부분 사람은 윤 대통령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북 포항에서 딸과 함께 취임식에 왔다는 이한웅씨(58)는 "딸이 고2인데 오늘이 역사적인 날이고 딸한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기도 해서 왔다"며 "지난 시간 동안 사회가 많이 분열됐는데 이제는 통합, 포용의 언어로 품어주는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에서 왔다는 박모씨(58·여)는 "같이 응모했는데 남편만 돼서 난 못 들어가지만 그래도 함께 왔다"며 "전남은 민주당이 강세지만 윤석열 후보가 상식과 공정에 맞는 후보라는 생각에 뽑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장 앞에는 태극기와 장미 등을 판매하는 가판대도 많았다. 이 중에는 윤 대통령 캐릭터를 굿즈로 제작해 판매하는 상인도 있었다. 이모씨(24·여)는 "후보자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팬이어서 1년 전부터 인터넷쇼핑몰에서 팔다가 오프라인으로 처음 나왔다"며 "검찰총장 시절 때부터 뚝심 있는 모습이 멋있어서 팬이 됐다"고 했다.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굿즈를 판매하는 상인. © 뉴스1

이날 오전 여의도 공원 중앙과 인근 도로는 전국에서 모여든 버스로 가득 찼다.

새벽 3시30분에 부산에서 출발했다는 국민의힘 당원 이균태씨(63)는 "잠을 설치고 2시간 정도 자고 출발했다"며 "정의와 공정을 모토로 윤 정부가 취임한다기에 다른 일정을 다 제쳐두고 왔다"고 말했다.

새벽 4시30분에 대구에서 출발했다는 국민의힘 당원 안모씨(77·여)는 "첫번째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는 그냥 좋아서 왔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며 "애국하시고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 준비를 위한 교통통제로 여의도 직장인들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여의서로, 국회대로, 의사당로 등 국회의사당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통제 구간을 지나는 버스 노선 18개는 모두 우회 운행했다.

여의도로 진입하는 버스에서 운전기사들은 국회 앞 등 여의도 중심으로 진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탑승객에게 큰 소리로 알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혼잡시간대에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이를 알아듣지 못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모씨(35)는 "5년에 한 번 있는 행사니까 이해한다"면서도 "어느 정거장으로 우회하는지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특히 통제구간과 겹치는 서강대교를 이용하는 여의도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일찍 출발했지만 지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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