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중고차 정책 공정하게..현대차 주식 매각할 것"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공정한 잣대 적용 의지 표현
"보유 주식 이해충돌?..장관 임명시 법령 따라 처분"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News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보유 중인 현대차 주식 120주(2172만원)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등 대기업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단계적 진출이 확정된 만큼 이 후보자가 이 사안을 공정한 잣대로 보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자는 1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중기부에 제출한 서면 질의답변서를 통해 "현대차 주식 투자규모는 120주에 불과해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입과 관련 논란의 여지는 없다고 판단되지만 관련 주식은 모두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입은 중기부 주요 현안 중 하나인데 후보자가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일지 않겠냐"는 질의에 "보유한 현대차 주식은 후보자 지명(2022년4월13일) 전 일반투자자로서 투자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 1년 유예' 관련 여러 질의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와 사업조정심의회에서 중소기업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각각 5000대 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판매를 시작한다. 이후 같은해 5월1일부터 제한된 범위에서 중고차 판매가 허용된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사실상 허용되면서 그동안 허위매물 등 논란이 계속된 중고차 매매시장 건전화가 기대된다.

이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중고차 업계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기존 중소기업 타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이 후보자는 비상장 주식으로 와이얼라이언스 4만2000주와 테르텐 주식 17만720주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은 20억2439만원이다.

현대차 외 상장주식으로는 ΔHMM 10주 ΔSK하이닉스 170주 Δ대우건설 890주 Δ삼성생명 200주 Δ셀트리온 7주 Δ카카오뱅크 60주 Δ한화시스템 120주 Δ현대모비스 57주 등도 보유했다. 평가액은 총 8692만6000원이다.

이 후보자는 보유 주식과 관련한 이해충돌에 대해 장관 임명 이후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자는 "후보자가 보유한 주식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되면 공직자윤리법등의 관련규정에 따라 법령에 위반되지 않는 자에게 2개월 이내 매각 또는 백지신탁 등 처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