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만문제' 중국 편들기.."美의 내정간섭 용납안돼"

박수윤 2022. 5. 10. 1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대만을 지원하겠다고 한 데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직결된 문제들에 줄곧 검은 마수를 뻗치며 끈질기게 간섭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만 문제를 가지고 반(反)중국 공세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것은 대만을 대(對)중국 압박 도구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써먹으려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고 비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장관 '대만 지원' 발언 맹비난
미 외교사절단과 '엄지척' 함께 치켜든 대만 총통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오른쪽에서 6번째)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왼쪽에서 6번째) 등 미국 외교사절단과 함께 2022년 4월 15일 타이베이 총통 관저에서 오른손 엄지를 치켜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이 이끄는 미국 외교사절단은 14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 취궈정 국방부 장관과 대담했다. 이번 방문 중 로버트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대만을 '국가'(Country)로 일컫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대만 총통 공보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대만을 지원하겠다고 한 데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10일 '대만지원은 무엇을 노린 것인가' 제하 글에서 "최근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설을 여론화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준 것처럼 대만에 협조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린 지난 8개 행정부에 걸친 수십 년 동안 했던 것처럼 대만이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추도록 하는 데 확고하다"고 한 발언을 가리킨다.

외무성은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직결된 문제들에 줄곧 검은 마수를 뻗치며 끈질기게 간섭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만 문제를 가지고 반(反)중국 공세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것은 대만을 대(對)중국 압박 도구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써먹으려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이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파렴치한 간섭 책동을 강력히 규탄 배격하며 나라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할 강경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라며 중국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내정간섭 행위는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와 인민들에게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중, 미·러 갈등이 격화하는 국제정세 속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그리고 대만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는 중국을 연일 편들고 있다.

cla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