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관에 폐수 몰래 버린 제주 골프장·렌터카업체 6곳 적발

제주의 한 골프장에서 잔디 깎는 기계를 세척한 후 발생한 폐수가 우수로를 통해 무단 방류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우수관을 통해 폐수를 몰래 버려 온 제주 업체 6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골프장 1곳과 렌터카 사업장 5곳을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해당 6개 업체는 정화장치를 거치지 않고 차량과 기계 등을 세척한 후 발생한 폐수를 그대로 우수관을 통해 공공수역에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골프장의 경우 2019년부터 하루에 최대 4개씩 잔디 깎는 기계를 세척하는 작업을 해 왔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총 280ℓ의 폐수를 우수관으로 흘려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B 렌터카 사업장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사업장 부지 안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한 뒤 동력분무기로 하루 15대씩 렌터카 차량을 세차해 왔고, 이 과정에서 총 4720ℓ의 폐수를 무단 방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형숙 수사과장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3월부터 도내 렌터카 사업장 25곳과 골프장 16곳을 상대로 현장 점검을 벌였다"며 "앞으로도 청정 제주환경을 지키기 위한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