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내정자, 동성애 혐오·'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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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 내정된 김성회 씨가 약 3년 전, 동성애 혐오, 일본군 '위안부' 비하 발언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연락해 동성애 혐오와 위안부 비하 발언이 나온 경위가 무엇인지, 지금도 이런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김성회 씨를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앉히는 것이 적절한 인사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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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 내정된 김성회 씨가 약 3년 전, 동성애 혐오, 일본군 '위안부' 비하 발언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윤석열 새 정부가 '편견과 차별을 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신설한 자리여서 더욱 부적절한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성회 다문화비서관 내정자, SNS에 "동성애는 정신병"
지난 2019년 6월 28일, 김성회 씨는 자신의 SNS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렸다. 당시 김 씨는 "지난번 나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 때문에 페이스북 측으로부터 계정 활동 중지 조치를 당해 "페북 포스팅을 못 하게 됐다"고 썼다.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규정하는 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발언이다. 당시 페이스북은 김 씨의 이런 혐오 발언을 확인해 그의 계정 활동을 중지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씨는 반성하지 않았다. 오히려 "누가 그런 규칙을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페이스북의 규칙이라며 막무가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며 반발했다.
김 씨는 이 글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인 '한국다문화센터' 소속 '레인보우 합창단'의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에 공유했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위안부' 피해 보상 요구, "밀린 화대"에 빗대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
김 씨의 문제적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하는 역사 왜곡 발언이었다.
2019년 9월 20일, 김 씨는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수년 전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때였던 것 같다. 당시 댓글 논쟁 때 "그럼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라고 비난한 댓글을 가지고 페이스북 규정 위반이라며 한 달간 차단 조치가 됐다."
여기서 '그럼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라는 말은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이 없었던 것을 두고 누리꾼과 논쟁을 벌이던 중 김 씨가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를 향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밀린 화대'에 빗댄 것이다.
화대는 성매수자가 성매매의 대가로 지불하는 돈을 뜻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에 비유한 것이다. 일본 극우 세력이 퍼뜨리는 가해자 중심의 왜곡된 역사관과 같다. 김 씨는 이런 역사 왜곡 발언을 또 레인보우 합창단 그룹 페이지에 공유했다.
뉴스타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연락해 동성애 혐오와 위안부 비하 발언이 나온 경위가 무엇인지, 지금도 이런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김성회 씨를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앉히는 것이 적절한 인사인지 물었다. 하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김 씨의 입장도 듣기 위해 한국다문화센터, 김 씨의 SNS 등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김성회 씨는 극우 인사인 전광훈 목사가 만든 극우 성향의 매체에서 논설위원으로 일한 전력도 있다. 당시 김 씨는 윤석열 당선자의 부인 김건희 씨를 '평강공주'로 추켜올리는 글을 썼다.
뉴스타파 홍주환 thehong@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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