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업 尹정부]산업계도 기대감.."규제개혁" 한 목소리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10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을 맞아 경제계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나타내고 있다. 규제개혁과 투자지원을 통한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회복을 당부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우선 재계가 규제개혁을 한 목소리로 호소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윤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논평을 통해 "새 정부는 물가·환율·공급망 차질 등 단기적인 위기요인을 극복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국가·사회 발전과 경제 재도약을이뤄 주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특히 구조적 저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규제·노동·공공·교육 등 각종 개혁과제의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이들 과제는 인구 충격, 지방 소멸 위험, 양극화 등 다양한 이슈와 얽혀 있는 복합적 문제인 만큼 통합적인 관점에서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면서 풀어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계도 국가경제의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 완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새 정부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규제혁파 등 경제활성화 정책에 전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잠재성장률 저하 등으로 한국경제가 내우외환의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민간의 성장활력 재점화를 통한 경제 살리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새 정부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출발하는 만큼, 조화롭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감한 규제개혁과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앞장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 투자 활성화,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이라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진력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무역업계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물류 애로,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에 대응해야 하는 등 동시다발적 도전에 직면하는 상황"이라면서 "새 정부가 바라는 '민간이 이끄는 역동적 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새 정부가 무역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적 뒷받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수출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주도면밀한 경제외교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달라"면서 "기업이 국제 통상질서의 변화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균형 있고 전략적인 경제 안보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나갈 윤석열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정체된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극심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주요 산업계가 모인 한국산업연합포럼도 논평을 통해 "최악의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신정부 출범에 대한 산업계의 기대가 과거 어느 정부보다 크다"며 "대한민국 성장엔진 복원을 위해서는 기업의 창의성과 기업가 정신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정부에서 신설될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와 산업혁신전략회의가 규제혁신과 산업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과감한 규제혁신 시스템을 제도화하고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성장과 복지, 성장과 환경이 조화롭게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와 경제 여건을 고려해 노동시장 및 세제의 선진화와 에너지 정책 및 탄소중립 로드맵의 현실적인 재조정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각 경영계 수장들의 이날 취임식 참석도 기대감을 더욱 보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인 최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들도 동석한다.
이들은 취임식 이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도 참석해 윤 대통령과 공식적인 만남을 갖게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불발된 이 부회장의 사면 등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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