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30대그룹, 사외이사에 검사·판사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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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새 정부 출범에 즈음해 국내 30대 그룹이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비중을 기업 그룹별로 보면 신세계그룹이 63.6%(14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HDC그룹 50%(5명), 두산 48.6%(18명), CJ 42.3%(11명), 효성 40%(10명), 롯데그룹 34.4%(21명), 현대백화점그룹 33.3%(10명), 한진그룹 33.3%(10명). 삼성그룹 32.2%(19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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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 37.7%는 법조계
"전문성 및 다양성 높여 견제 역할 해야"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19개 기업의 올해 1분기 기준 사외이사 795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관료 출신이 228명으로 전체의 28.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26.9%)보다 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여전히 교수 등 학계 출신이 34.8%로 가장 많았지만, 비중은 지난해보다는 1.7%포인트 낮아졌다. 세무·회계 출신은 10.2%로 지난해보다 1.5%포인트 늘었고, 재계 출신은 8.9%로 1.4%포인트 줄었다. 이어 변호사(3.0%), 언론(2.5%), 공공기관(1.5%), 정계(1.0%) 등의 순이었다.
사외이사는 대주주의 전횡을 막고 경영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영입하는 게 원칙이지만, 상당수 기업은 정부 관련 업무에서 권력기관 전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영입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사외이사가 대주주의 ‘거수기’ 역할만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관료 출신 중에는 법원과 검찰 출신이 86명으로 37.7%를 차지했다. 법원(판사) 출신이 지난해보다 5명 늘어난 45명(19.7%)으로 가장 많았고, 검찰 출신은 작년보다 5명 증가한 41명(18.0%)이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법조계 사외이사는 법률적 식견이 높아 이사회에서 불법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면서도 “법조인들은 전관예우 차원에서 높은 대우를 받으며 기업의 이익을 대변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의 법률적 문제에 당면하면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기업 관련 세무, 공정거래,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관 출신 사외이사도 많은 편이었다. 국세청 33명(14.5%), 기획재정부 13명(5.7%), 산업통상자원부 12명(5.3%), 공정거래위원회 10명(4.4%) 등 다수의 사외이사를 배출했다.
올해 신규 선임된 16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는 관료 출신이 51명으로 30.5%를 차지했다. 신규 사외이사 중 검찰과 법원(판사) 출신은 각각 13명으로 전체 관료 출신의 절반을 넘었다.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비중을 기업 그룹별로 보면 신세계그룹이 63.6%(14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HDC그룹 50%(5명), 두산 48.6%(18명), CJ 42.3%(11명), 효성 40%(10명), 롯데그룹 34.4%(21명), 현대백화점그룹 33.3%(10명), 한진그룹 33.3%(10명). 삼성그룹 32.2%(19명) 등의 순이었다.
박주근 대표는 “사외이사의 본질적인 역할은 경영진과 지배주주를 견제하는 것인데도 여전히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직종에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진 사외이사들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가 늘어나면서 30대 그룹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해 1분기 78명에서 올해 1분기 119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사외이사 중 학계 출신은 40.3%(48명), 관료 출신은 26.1%(31명)이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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