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공천으로 포항 정가 쑥대밭".."2년 뒤 총선에서 심판 받게 될 것"

' 지역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조직적 반발 이어지고 있다'

[홍준기 기자(=경북)(zoom800@naver.com)]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경북 지역 공천을 모두 마무리 했지만 김정재 공관위원장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경북 포항에서 '불공정 공천', '사천' 등의 불량공천 논란이 거세게 이어지며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한 차동찬 포항시의원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 선언과 함께 김정재 공관위원장을 공개 비판했다.

이날 차 후보는 "이번 국민의힘 포항북당협의 기초의원 후보 공천은 공정과 상식과는 거리가 먼 정의가 사장된 사천"이라면서 "사전에 각 선거구 거주자들을 필요한 선거구로 이주시키는 등 이삿짐 센터를 방불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항북당협은 자신들이 공천한 인물들을 확실하게 당선시키기 위해 3명 정수 선거구에 2명을 공천했다"며 "이번 공천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공정과 상식은 물론, 기회 균등과 정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당협위원장과 사무국장은 최근 포항시장 패싱 사태를 운운하며 책임을 전가하거나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고압적인 자세를 취했다"며 "상식을 벗어난 언행을 보고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정재 의원이 포항북 국회의원 출마 당시부터 지역 정치 기반으로 중심을 잡아 왔던 김 의원 모교인 포항여고 총동창회에서도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내부 균열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조직적 반발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하여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선거 공천의 책임자인 김정재 의원의 불량 공천으로 경북 전체가 쑥대밭이 되었다"고 비판하며 "이 지경을 만들고도 기자회견을 통하여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기가 막힌다"며 비판했다. 

포항시 남구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국민의힘 서재원 전 의장은 지난 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하여 무소속 경북도의원 출마를 선언했고 같은 당 강필순·김철수·조영원·박정호 시의원도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을 비판하며 무소속 출사표를 던졌다.

서재원 전 의장은 출마의 변에서 "김병욱 의원에게 포항 남구는 풀뿌리민주주의는 철저히 농락 당했고, 우리는 이번 공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풀뿌리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우리는 몰염치한 친인척 정치,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내로남불 정치, 지역 풀뿌리민주주의 말살을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가의 J모씨는 "오랫동안 남구 북구 국회의원들이 그동안 자신들의 지역구에서 시도의원들을 수족처럼 부려먹다 2년 뒤 다음 총선에서 공천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여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철저하게 '자기식구챙기기공천'으로 많은 비판과 반발을 받고 있는데 결국 이러한 불공정함에 대한 반발은 차기 총선에서 지역의 김정재 의원과 김병욱 의원에 대한 심판론으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차동찬 포항시의원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차동찬 포항시의원 예비후보

[홍준기 기자(=경북)(zoom8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