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피해" vs "관리 강화"..광산 증설 두고 '갈등 심화'
[KBS 청주] [앵커]
청주시 미원면 일대에 광산 증설이 추진되면서, 환경 오염을 우려하는 주민 반발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업체가 마련한 사업 설명회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 수십여 명이 설명회장 단상을 점거했습니다.
광산 증설 반대 구호를 외치며, 설명회 진행을 막아섭니다.
["(설명회 진행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광산 개발 저지하자!"]
한 업체가 지난해, 청주시 미원면 일대 광산 증설 신청서를 충청북도에 제출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증설 규모는 25만여㎡.
축구장 35개 크기입니다.
인근 10여 개 마을 주민들은, 현재도 농업 용수 오염은 물론, 분진과 소음, 진동 등 각종 피해를 겪고 있다며 증설 계획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희상/청주 미원면 광산개발 반대대책위 : "(마을 인근) 산 하나를 그대로 다 까서 외부로 반출시키고, 그걸로 인해서 주민에게 피해가 오는데 어떻게 우리가 동의해줄 수 있느냐…."]
특히, 광산 증설을 위해선 2만 그루가량의 수목을 베어내야 하는데, 한남금북정맥 인근인 해당 지역의 생태계 훼손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성우/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 "(광산 증설 부지에) 높은 산봉우리가 있는데, 거기 산봉우리를 통째로 없애려고 하는 거예요. 여러 가지 환경 피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광산 증설을 통해 오히려 관리 기준이 강화된다며,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겠단 입장.
[김시형/광산 개발 용역 대행사 : "지금은 오히려 환경청이나 시청의 (환경 관리) 제재 대상 규모 미만이에요. 오히려 제재를 안 받고 있는 사업장이고요. 이번에 증설이 이뤄지면 환경청, 도청, 시청의 제재가 직접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현장이기 때문에…."]
하지만 주민들은 조만간 금강유역환경청을 항의 방문하고, 업체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반려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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